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차이나하오란이 적극적인 회사 알리기 노력에 힘입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런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 노력이 다른 중국계 상장기업들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차이나하오란은 전일 대비 1.63% 오른 6,23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2월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후 주가 상승률이 32.55%로 껑충 뛰어올랐다.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적극적으로 회사 알리기에 노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차이나하오란의 중국 장쑤성 현지 공장을 직접 다녀온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현지 공장 분위기와 사업 내용의 구체적인 정보를 시장에 잇따라 내놓은 덕분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다솔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지 방문으로 회사의 성장성을 재확인했다"며 "오는 2012년까지 폐지회수센터 증설 등 공격적인 외형 성장 계획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고 분석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고경영자(CEO)가 분기마다 한국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회사 상황을 알리고 국내 IR 담당사무소를 통해서도 회사 상황을 상시 업데이트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런 노력이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3노드디지탈이 2007년 8월 코스닥시장에 첫 발을 디딘 후 ▦유가증권시장 3곳 ▦ 코스닥시장 7곳 등 모두 10곳의 중국업체가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 이들은 외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라는 점에서 상장 이전에는 시장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상장 이후에는 적극적인 IR에 나서지 않아 시장에서 소외됐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중국 업체 CEO들이 거래소 합동 IR에 참여해 개인 및 기관투자가들에 회사 실적과 사업 방향을 직접 설명하는 등 회사 알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거래소(KRX) 리서치프로젝트에 중국엔진집단ㆍ중국식품포장ㆍ차이나그레이트 등 중국기업 3곳이 참여한다"며 "아직도 국내 업체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편이나 그동안 제기됐던 정보 부족 문제가 조금씩 해소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