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설주의보
9일에도 서울ㆍ경기ㆍ강원 등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림에 따라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다시 정체되는 등 교통 혼란이 재연됐다.
특히 이날 오후 들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수은주도 뚝 떨어져 도로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퇴근길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으며 10일 오전 출근길에도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7일 20년만의 폭설로 2,00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뒤 9일 오전 9시를 기해 다시 서울ㆍ경기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자 서울ㆍ경기 재해대책본부와 건설교통부, 환경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에 재해 예방대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도심교통 또 '거북이운행'= 서울시내 교통도 전날보다 많은 차량들이 몰려 나온데다 이날 내린 눈이 얼어붙어 일부 도로에서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이 계속돼 정체현상을 빚었다.
특히 이날 2001학년도 대입논술고사가 실시된 서울대 주변에는 아침부터 내린 눈과 일시에 몰려든 수험생들 차량으로 큰 혼잡을 이뤄 수험생들의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려던 논술시험 시간을 30분 늦춰 실시했다.
특히 이날 오후 들어 기온이 급강하 하며 도로가 얼어붙자 퇴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으며 버스 승강장과 지하철 역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고속도로도 지체= 폭설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현상이 9일 새벽부터 풀려 원활한 소통을 보이는 듯 하다 이날 오전부터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일부 구간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서울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을 출발하는 차량들은 그 동안 통제됐던 강릉, 속초, 삼척 방면 고속버스 운행을 재개하는 등 전 구간 차량 운행이 정상화됐으나 이날 오전 다시 내린 눈으로 오후부터 배차간격을 늦췄다.
◇기상예보= 9일 아침부터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청 및 남부내륙 산간지방 등지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 이날 밤까지 철원 8.5㎝, 동두천 7.1㎝, 강화 7.0㎝, 백령도 6.8㎝, 홍천 6.0㎝, 인천 4.2㎝, 서울 3.4㎝, 춘천 4.0㎝, 대관령 1.4㎝ 등의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며 추워지고 해상에선 파도도 높아져 차량의 안전운전과 시설물 관리,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들의 안전운항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