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과업계] 상품판매 전략 다양화

제과업계가 IMF 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상품판매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지난해 말 IMF 한파가 닥친 이후 롯데·해태·동양제과등 제과업체들은 가격파괴의 열풍을 일으킨 할인점을 상대로 한 판매전략으로 기존 제품의 양을 늘인 이른바 「벌크 제품」에 집중했다. 이같은 추세와 함께 제과업계는 최근들어 기존의 제품을 크기를 줄이고 가격도 절반이하로 내린 소형복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21일부터 비스킷시장을 선도해 오던 카스타드, 마가렛트, 미니샌드 2종등 4종의 복제 소형제품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카스타드와 마가렛트(각각 2,000원)는 700원짜리로, 미니샌드(1,000원)는 500원짜리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인 에스트(5,000원)도 종류를 다양화하면서 3,000원짜리 미니제품으로 선보였다. 해태제과도 오예스 초코케익(2,200원), 자유시간(500원)을 각각 1,200원과 200원으로 저가 소형화하는등 4개제품에 대해 소형 복제품을 이미 시판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뽀또비스켓등 5~6개 제품에 대해 포장판매에서 낱개판매로 판매전략을 바꾸었다. 한편 기존제품을 대형화하는 「벌크 판매전략」은 지난해부터 활발해져 이미 별도의 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종류와 매출규모가 커진 상황이다. 제과업계의 이같은 판매 전략 다양화 추세는 IMF 한파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박리다매(薄利多賣)」전략인데 앞으로 업계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과업계는 특히 주 소비자층인 10대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얇팍해진데다 저가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 앞으로 품목의 다양화보다는 가격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전략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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