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차관 절반 이상 SNS 정책홍보 나몰라라

장관급 14명 계정 조차 없고 계정 만든 차관은 17명 불과<br>"국민과 쌍방향 소통 외면" 지적<br>金국방 장관 중 팔로어 최다<br>민동석·김해진 차관 적극 활용

김황식 국무총리가 페이스북에 올린 친필메모

김해진 특임차관의 트위터

정부 각 부처의 장관과 차관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청와대의 트위터ㆍ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권유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NS를 사용하는 장차관들의 상당수가 SNS 정책홍보를 흉내만 낼 뿐 아직 걸음마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서울경제신문이 35개 중앙부처(15부2처18청)와 장관급 위원회 등 46기관 장차관들의 SNS 활용 정도를 조사한 결과 국무총리를 포함해 26명의 장관급(특임장관 공석) 중 SNS 활동을 위해 개인 계정을 만든 장관들은 46.1%인 12명에 불과했다. 14명은 계정조차 없어 장관들 절반 이상이 SNS를 통한 정책홍보는커녕 국민들과의 쌍방향 소통은 '관심 밖'인 셈이다. 활동 정도를 팔로어(자신의 트위터를 구독하는 사람들)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많은 팔로어를 가진 장관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으로 5,700명이 넘는 팔로어가 등록돼 있다. 다음으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3,100명 이상,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2,500명 이상,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1,100명 이상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외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600명 이상,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200명 이상,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서규용 농림수산신품부 장관은 100명 이상의 팔로어가 등록돼 있다. 트윗(자신이 트위터에 남긴 글의 횟수) 기준으로는 김성환 장관이 360회 이상으로 가장 활발했다. 뒤를 이어 맹형규 장관 150회 이상, 권도엽 장관 130회 이상, 최중경 장관과 진동수 위원장 80회 이상, 유영숙 60회 이상, 김관진 장관 40회 이상, 서규용 장관 20회 이상 등의 차례로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장관들의 SNS 활동은 폐이스북보다 트위터 활용이 높았다. 반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있는데 활동 정도를 엿볼 수 있는 등록친구가 2,000명이 넘었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신의 의견을 올리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연필로 쓰는 친필 메모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방식으로 폐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댓글은 평균 30회 정도로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나 SNS의 특성을 살릴 쌍방향 소통보다는 일방통행식 알리기 활동에 그치고 있다. 차관급은 장관급보다 훨씬 소극적이었다. 계정을 만든 차관은 전체 44명 중 17명, 39%에 불과했다. 나머지 27명인 61%는 계정조차 없었다. 가장 적극인 차관은 민동석 외교통상부 2차관으로 팔로어가 2만명이 넘고 트윗도 1,000회 이상이다. 다음으로 소통부처답게 김해진 특임차관이 1,500명의 팔로어와 600회 이상의 트윗을,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이 1,000명의 팔로어와 170회 이상의 트윗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차관급 90% 이상이 형식적인 SNS 활동을 하거나 계정조차 없는 것이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도 직접 SNS 활동을 하며 국민소통을 시도하고 있는데 선도적으로 해야 할 장차관들이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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