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 공사와 재개발ㆍ재건축 수주 물량이 늘면서 건설업체의 올 상반기 수주실적이 당초 목표치를 훨씬 능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상반기 수주실적을 공시한 건설업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초 목표치 보다 최저 6%, 최고 40% 이상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자료를 보면 대우건설이 상반기에 4조2,480억원의 실적을 기록,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는 이 회사가 당초 목표로 했던 상반기 수주액 3조335억원 보다 40% 초과한 것이다.
현대건설도 1~6월에 해외부문에서 8,354만 달러를 비롯 총 2조6,950억원의 수주를 따냈다. 이 같은 수주실적은 목표치보다 19% 증가한 것이다. LG건설도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2조4,558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재개발ㆍ재건축 시공사 선정 붐 등으로 인해 중견업체의 수주 실적도 크게 늘었다. 코오롱건설은 올 상반기에 1조3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 회사의 올해 목표치(1조1,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재개발ㆍ재건축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고려치 않은 수주물량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일부 업체의 경우 수주잔고 증가가 되레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