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와 가와다 미츠구(川田貢) 다이요유덴 사장은 21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224억엔(약 2,464억원)에 달하는 투자협정서에 최종 서명했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금융이익을 위한 M&A, 국내기업에 대한 증자참여 등이 아닌 순수 제조를 위한 대규모 공장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총 2억달러를 투자하는 다이요유덴은 TV·VTR·무선전화기·팩시밀리·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적층콘덴서(MULTI LAYER CAPACITOR), 인닥터 등 첨단부품을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미국·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 10개 공장을 갖고 있고 국내에는 이미 마산과 통영에서 공장이 가동 중이다.
회사 이름을 한국경남태양유전(KKTY)으로 정한 이 회사는 이달 중 법인설립을 끝내고 오는 11월 중 사천시 사남면 진사지방산업단지 내 17만㎡에 1단계 공장을 착공,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1단계 공장은 2000년 5월 공장건설을 끝내고 7월부터 제품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2002년까지 2,572명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남태양유전은 여기서 생산하게 될 적층콘덴서 80%를 수출하고 나머지 20%를 내수로 판매, 연간 515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와 정부는 진사산업단지 25만㎡ 중 17만㎡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 각종 혜택을 줄 계획이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