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사회에 '나는 가수다'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등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순위다툼을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고 있다. 순위가 적나라하게 공표되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사람들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분야에서 교육산업을 빼놓을 수는 없다. 교육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고 성공확률은 낮다. 이는 그만큼 브랜드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교육산업의 주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20일 브랜드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연세대 경영연구소 후원으로 발표한 '제9회 대한민국 교육브랜드 대상' 리스트를 보면 부문별로 기업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브랜드 가치를 높일지 알 수 있다. 이번 제9회 대한민국 교육브랜드에는 부문별 브랜드가치 1위로 푸르넷공부방, 와이즈만영재교육, Exam4Me, 톰앤제니, 브릭스, 하이탑, 자이스토리, 언어영역의 모든 것, 에듀모아, 퍼펙트리딩, 꼬마다글리, 메가스터디, 힘수학, 몬테소리, 북크유아독서 캠페인, 잉글리시에그, 틴타임즈,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스폰지밥 영어책 시리즈, 위트니영어, SDA삼육외국어학원, 피츠로이 리더스, 세계인물교양만화 who?, 소담주니어, 빨간펜 수학의 달인, 눈높이 교육, 장원Saypen 학습, 바코바, 유학허브, 인터파크도서, 진학어플라이, YBM잉글루, 웅진패스원, 휴나로보, i-Scream, 진성ㆍ진덕기숙학원, 영어마을Baeum, 올림피아드학원, SBS아카데미컴퓨터아트학원, 한양사이버대학교 MK EDUCATION 등이 꼽혔다. 초중등 영재교육 부문 브랜드가치 1위로 선정된 와이즈만영재교육은 창의사고력 수학ㆍ과학 프로그램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국내 최고의 사설 영재교육 기관이다. 영문법 원정대는 초등학생과 부모들에게 베스트셀러이자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어린이 영어학습 만화 시리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영문법을 만화 스토리로 녹여내 학습과 재미 둘 다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임즈코어는 수준별ㆍ단계별로 중고등 수준의 틴타임즈, 초중등 수준의 키즈타임즈, 유초등 수준의 킨더타임즈를 매주 발행하고 있다. 영어신문을 통해 사교육비 부담 없이 학생들에게 영어능력 향상과 시사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준다. 북크유아독서 캠페인은 매주 한 권의 그림책을 선생님과 함께 읽은 뒤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는 형태의 캠페인성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전국 2,300곳의 유아교육기관에서 12만5,000명의 어린이가 참여하고 있다. 언어영역의 모든 것 시리즈는 문제풀이 위주의 수능교재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장 기본에 충실한 교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능 및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로부터 폭넓게 호응을 받으며 제품 만족도와 판매량 부분에서 최고 브랜드의 반열에 올랐다. 이들 브랜드는 평소 브랜드가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전사적인 관리를 해왔으며 이를 통해 교육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된다. 특히 교육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고 있어 앞으로 교육산업 발전을 이끌 주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온오프라인 영역이 파괴되고 초등시장과 중고등시장 구분이 없어지는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기존의 강력한 브랜드가치를 지닌 이들 교육기업은 사업영역을 성공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예를 들면 중고등교재시장에서 구축한 브랜드로 초등교재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온라인 대표기업이 오프라인 학원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 교육시장의 발전을 위해 교육기업들이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전자책, 스마트폰용 앱, e러닝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향후 교육산업에서 디지털 콘텐트는 곧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교육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보여줄 수 있는 유통형태의 획기적인 발전도 병행돼야 한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 외에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첨단 모바일 디바이스를 매개로 모바일인터넷ㆍ소셜커머스ㆍ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 채널 확대에 성공한 교육기업들은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교육출판 업체인 두산동아의 경우 지난해 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로만 150억원을 벌어들이며 국내 전자책시장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육산업의 영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부문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기업들은 자사 브랜드의 가치상승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즉 미래 교육산업에서의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자사 제품의 브랜드 가치 향상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교육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공한 교육기업들은 대부분 브랜드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일관된 브랜드 전략에 힘써왔다"며 "후발주자들도 경쟁을 통해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해나가야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