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달러대비 원화가치 4%올라 1분기 세계최고 수준

수출호조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지난 1ㆍ4분기 한국의 원화가치 상승률이 세계 각국 통화 가운데 최고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또 서울외환시장에서 은행간 외환거래액도 하루 평균 50억달러를 넘어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1ㆍ4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현재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146원60전을 기록, 지난해 12월 말의 1,192원60전보다 원화가치가 4% 절상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파악한 24개 주요국의 미국 달러화 대비 절상률 가운데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절상률 4.5%)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절상된 화폐는 ▦영국 파운드화(3.0%) ▦일본 엔화(2.6%) ▦타이완 달러화(2.9%), ▦호주 달러화(1.5%), ▦뉴질랜드 달러화(1.7%), ▦멕시코 페소 화(3.0%) 등이며 절하된 화폐는 ▦유로화(-3.1%) ▦스위스 프랑화(-3.1%)▦스웨덴 크로네화(-4.9%) ▦노르웨이 크로네화(-3.3%) ▦덴마크 크로네화 (-3.0%) ▦칠레 페소화(-4.4%) 등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수출호조,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으로 원화 절상 률이 다른 나라 화폐 절상률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지난해 엔화가강세를 보였으나 원화는 LG카드 사태, SK글로벌 사태, 내부수진 등의 여파 로 절상폭이 작았지만 올 들어서는 양국 환율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와 엔화 환율의 동조화 정도를 나타내는 상관계수는 1ㆍ4분 기 중 0.75로 2002년 3ㆍ4분기의 0.78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1ㆍ4분기 중 국내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52억9,000만달러로 전분기의 45억9,000만달러보다 15.3% 증가해 사상최대 규모를기록했다. 이는 외환시장 개장시간이 오전9시30분에서 9시로 앞당겨진데다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수출업체들의 선물환거래가 확대된 때문이라고한은은 설명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이연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