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병검사 全단계 전산처리
2001년도 징병검사가 완전히 새로운 검사시스템을 활용해 오는 19일부터 전국의 각 지방병무청에서 실시된다.
올해 징병검사 대상은 1982년생 전원과 81년 이전 출생자중 연기사유가 해소된 사람으로서 서울 8만9,000여명, 부산 4만4,000여명을 포함해 모두 39만9,428명이다.
특히 올해 징병검사는 시작에서 종료까지 모든 검사과정과 병역판정이 전산으로 자동처리되며, 신체등위 판정을 징병 전담의사가 맡게 된다.
우선 대리수검을 방지하기 위해 징병검사 대상자의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개인별로 '신분 인식카드'를 발급해 징병검사가 끝날 때까지 전 검사과정에서 신분확인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신병 경향자와 이상성격자를 찾아내기 위한 인성검사 결과는 OMR판독기에 의해 자동으로 채점되고, 그 결과는 인터페이스에 의해 정신과 전담의사 화면에 띄워져 그 결과를 신속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대상자 전원에게 흉부방사선 촬영과 간염.소변 검사 등 임상병리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전산에 자동입력, 각 과의 신체검사시에 반영할 방침이다.
의료장비중 PC와 인터페이스가 가능한 자동검안기, 신장.체중.혈압 측정 결과는 해당 과에서 측정 즉시 결과가 자동으로 해당 화면에 나타나게 되며, 징병 전담의사의 소견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부위의 전담의사가 '원-터치' 방식으로 입력한 뒤 전자서명을 하도록 하고, 최종 신체등위는 각 과별로 검사한 결과를 종합해 수석징병전담의사의 확인을 거쳐 전산으로 자동판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번에 새로운 시스템에 의해 이뤄진 징병검사 결과는 디지털로 영구히 보존되며, 올 연말께 개발이 완료되는 징.소집 시스템과 연계시켜 징병검사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