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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연금·저축성 상품 공시이율 올려
자금 유출 최소화 겨냥… 가입자 환급금등 늘어나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보험사들이 연금과 저축성 상품의 공시이율을 인상했다. 이는 시중자금의 은행 쏠림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른 곳으로 나가는 자금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대표 저축성 보험 상품 공시이율을 0.2∼0.4%포인트 올렸고 생보사들은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0.1%포인트 높였다.
메리츠화재는 공시이율을 연 5.4%에서 연 5.8%로 0.4%포인트 올렸고 현대해상도 연 5.6%로 상향 조정했다. LIG손보와 동부화재ㆍ롯데손보는 연 5.2%에서 연 5.5%로 0.3%포인트씩 올렸으며 삼성화재는 연 5.2%에서 연 5.4%로 0.2%포인트 높였다. 공시이율이 인상되면 해약환급금이나 앞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늘어나게 된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와 국고채 수익률 등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시이율도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ㆍ대한생명ㆍ교보생명 등도 공시이율을 연 4.8%에서 연 4.9%로 0.1%포인트씩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연 5.0%에서 연 5.1%로, ING생명은 연 4.7%에서 연 4.8%로, 우리아비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연 5.2%에서 연 5.3%로 인상했다.
다만 동양생명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연 5.2%에서 연 5.1%로 인하했고 PCA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도 연 4.9%와 연 4.7%로 각각 0.1%포인트 내렸다.
전문가들은 공시이율을 단기간 내에 큰 폭으로 인상하면 고금리에 따른 역마진 현상 등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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