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전거·오토바이 관련주 '추락'

고유가 수혜주 거론 불구 실적 뒷받침 안돼 거품 빠져<br>삼천리자전거·S&T모터스 연일 하락

고유가 수혜주로 이름을 올렸던 자전거와 오토바이 관련주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4일 주당 5,530원으로 올 들어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20일에는 4,135원까지 떨어졌다. 고유가로 자전거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에도 불구하고 저가 중국산들만 재미를 보고 있다는 지적에 주가거품이 빠진 것이다. 국내 자전거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삼천리자전거는 국내에서 개발 및 디자인 부문만 주력하고 생산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하고 있다 이선화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천리자전거의 주가가 고유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많이 올랐지만 실제 매출 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오토바이주도 하락세다. 고유가시대에 자전거보다는 현실적인 대체 교통수단으로 스쿠터가 새롭게 주목을 받으며 S&T모터스가 11일 주당 720원까지 반짝 반등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 20일에는 660원까지 떨어졌다. 고유가 테마만 믿고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주가 상승은 위험하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S&T모터스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악화로 오토바이의 수요가 많지 않고 중국 등 저가 외제와의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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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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