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바이오기업들 진출 잇달아

외국 대형 제약사 독식 휴대용 진단키트 시장<br>바이오랜드등 기술개발·제품 출시 나서<br>전립선암 진단키트등 인도·유럽 수출도

바이오랜드의 전립선암 진단키트.

나노엔텍의 심혈관질환 진단키트.

외국 대형 제약사들의 독무대이던 국내 휴대용 진단키트 시장에 국내 바이오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용 진단키트 시장 규모는 1조원 정도로 이 가운데 90% 이상을 바이엘ㆍ로슈 등 외국 대형 제약사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나머지 5% 정도를 국내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간단하게 질병 감염 여부 등을 진단하는 휴대용 진단키트 기술이 발전한 반면 국내에서는 기술 개발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기술 개발과 제품 시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바이오랜드는 지난해말 식약청으로부터 허가 받은 전립선암 및 대변잠혈검사 등 2개의 진단키트를 국내 병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올초 인도 오존사와 300만달러 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은 데 이어 독일 이마코사로부터 10만 테스트(개)의 수출 오더를 받는 등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바이오랜드는 이와 함께 혈액암과 간암 진단키트도 허가받아 시판중에 있는 등 진단키트 품목을 확대하며 시장을 공략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진단키트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중이어서 전망이 밝다"며 "외국 회사들이 개발하지 않는 디스토마 진단키트도 조만간 개발해 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넥스는 어류에 들어있는 항생제 진단키트를 개발, 오는 4~5월께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 진단키트를 사용하면 3~4시간 만에 어류에 들어있는 항생제를 파악해 내성 여부를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이미 내성이 길러진 항생제는 쓰지 않거나 적정 농도의 항생제를 쓰도록 유도할 수 있다. 바이넥스는 가축류에 대한 항생제 진단키트와 인체에 대한 항생제 진단키트도 개발중으로 각각 내년초와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어류나 가축류는 물론 사람에 대한 항생제 남용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나노엔텍은 지난해 말 심혈관 질환 진단키트 '프렌드(FREND)'를 개발 완료해 오는 7월 국내 시판할 예정이며 이미 확보해놓은 유럽 유통망을 통해 유럽 수출도 추진중이다. 프렌드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종이 필터가 필요없으며 혈액 한방울로 6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밖에 서린바이오ㆍ바이오포커스 등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를 검출해내는 진단키트를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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