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은캐피탈 차등감자후 증자

경영위기에 몰렸던 산은캐피탈이 차등 감자(減資)후 증자를 통해 정상화된다. 산업은행은 9일 오전 유지창 총재 주재로 경영협의회를 열고 자회사인 산은캐피탈에 총 2,871억원을 증자키로 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산은은 대신 산은캐피탈 주식을 25대1로 감자하고 소액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은 20대1로 차등 감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산은의 산은캐피탈 지분은 79.75%에서 75.9%(223억원)로, 소액투자자 지분은 24.1%(70억5,000만원)로 각각 줄어들게 된다. 이밖에 산은은 산은캐피탈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한 조기정상화를 위해 정규직을 25% 이상 감축하는 자구방안을 추진하고 현행 주운하 사장직무대행체제는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 투입된 자금은 산은캐피탈의 자금상환 등의 용도로 우선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캐피탈은 이달 말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액주주나 노조의 반발이 예상돼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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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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