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금사 M&A열풍속으로(초점)

◎“외국자본 철수후 지분경쟁 가속” 기대감/대기업 규제 없고 자본금 적어 유리 분석19일 주식시장에서는 종금사를 중심으로 기업인수합병(M&A·Mergers&Acquisitions)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주가상승이 돋보인 종금사들은 한국, 새한, 한불, 울산, 신한, 한화종금 등이다. 이 가운데 한국, 한불종금등 외국인의 주식보유비중이 높은 종금사들은 외국지분 철수에 따른 M&A가능성을 재료로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종금의 경우 외국계은행의 지분이 23%에 이르고 있으며 한불종금의 외국계지분도 34.4%에 달하고 있다. 이들 지분이 제 3자에게 넘어갈 경우 기존 국내대주주와의 지분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비해 울산, 신한, 새한, 한화종금은 국내 대주주간 지분경쟁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케이스다. 울산, 새한, 신한종금의 경우 아직 지분경쟁이 표면화되지 않았지만 한화종금은 사모전환사채 전환주식의 처분 및 상장금지에 대한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들 종금사가 M&A테마로 다시 부각된 것은 ▲은행과 달리 대기업들의 주식보유제한이 없는데다 ▲다양한 금융업무취급이 가능해 대기업들의 주요 매수표적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자본금규모가 작아 시장을 통한 주식매수가 용이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이같은 배경으로 인해 지난해 이후 항도, 쌍용, 대한, 한길종금등이 60∼70%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으며 한화종금의 경우 적대적 M&A로 인해 주가가 한때 두배이상 치솟았다는 사례가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4월1일부터 25%이상 매수하려면 「50%+1주」를 공개매수해야하는 만큼 그 이전까지 지분확보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날 종금사들의 상승세가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가능성」만을 재료로 하고 있는 만큼 단기급등에 따른 반락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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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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