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 포트폴리오] LG상사

자원·산업재유통 전문사 탈바꿈

[웰빙 포트폴리오] LG상사 자원·산업재유통 전문사 탈바꿈 “LG상사는 2007년까지 핵심품목별 경상이익 100억 달성과 시장 점유율 2위 달성을 위해 10대 핵심사업을 선정했습니다. 앞으로 이 10대 핵심사업과 해외 자원개발, 개발형 해외 플랜트 등에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박호성 LG상사 재경담당 상무의 언급처럼 LG상사는 더 이상 제조업체가 만든 물건을 그냥 팔기만 하는 단순한 무역상사가 아니다. 자원 개발과 분배 능력을 보유한 ‘자원 및 산업재유통 전문상사’. 이것이 바로 현재 LG상사의 모습이다. 지난 9월 LG상사가 LG건설과 함께 체결한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공화국 국영석유회사와의 정유 및 석유화학 프로젝트 계약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1차 17억달러, 2차 13억달러 등 총 30억달러 규모의 이 계약을 통해 LG상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생산제품의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러시아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가즈프롬사와 함께 이르쿠츠크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 대한 사업성 검토도 진행중이다. 기존의 패션산업에 대한 역량 강화도 꾸준히 이루어질 방침이다. 박 상무는 “2005년 아웃도어 시장에 라퓨마(Lafuma) 출시를 계획하는 등 신규브랜드를 도입하고 유통망 등을 증설해 패션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고 말했다. 무역부문에서는 에너지 물자 부문과 산업재 IT 부문 모두 작년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무역이 내수 침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게 박 상무의 설명이다.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유가증권 매각을 통해 2,3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해 이를 신규사업 진출하는 데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상사가 3ㆍ4분기에 지난해보다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패션부문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경기침체 외에도 신규브랜드 출시 및 내수 회복에 대비한 조직 및 유통망 확장에 따른 일반 관리비 증가하면서 경상이익과 다이 순이익은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경영에 대한 의지는 굳건해 보인다. 특히 실적 부진에도 배당은 지난해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이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은 6.6%에 달하고 배당성향은 50%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주식투자의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는 LG상사가 제조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상사’라는 약점을 피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LG상사의 생각은 다르다.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종합상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 근거로 박 상무는 해외자원 개발이나 개발형 플랜트 등은 이 회사처럼 특화된 곳이 아니면 참여하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 석탄, 비철금속, 항공기, 상용차 수입 등과 같이 여러 분야의 독점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아이템을 찾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상치 못한 영업외 비용 발생으로 현재까지 90점 정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무역부문의 실적호조 등 성장측면을 감안하면 100점을 줘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그는 국내경기가 회복되면 그 어느 기업보다도 급속한 실적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 2004-11-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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