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종편)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6일 증시에서 종편 최대 수혜주로 분류되던 콘텐츠제작업체인 제이콘텐트리는 전날 보다 10.87%(500원)나 급락한 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18일 기록한 52주 신고가(6,940원)와 비교할 때 40%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이로써 제이콘텐트리는 닷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화네트웍스 역시 전날 보다 소폭인 0.89% 하락한 889원에 마감하며 나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종편인 TV조선을 개국한 조선일보의 계열사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조선일보 계열인 디지틀조선은 전날 보다 5.45%(150원) 급락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이외에 제일기획 역시 4.19%나 하락하며 이틀째 부진을 보였고,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CJ E&M도 1.39%(450원) 하락 마감했다. 종편 관련주가 이처럼 급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1일 종편 개국 이후 시청률이 예상을 크게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를 제출하면서 광고수익 감소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개국 후 종편 4개 채널의 평균 시청률은 0.440%(전국기준)를 기록했다”며 “종편 초반 시청률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종편 수혜주도 있지만, 종편 피해주도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며 옥석 가리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일규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종편은 신문광고 매체력을 기반으로 높은 광고단가를 요구하고있지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딜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종편 관련주들이 힘을 잃으면서 기존 지상파 방송은 오히려 힘을 얻고 있다. SBS는 이날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0.11% 소폭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SBS는 종편 개국에 따른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SBS는 오히려 지난 8월9일 장중 최저가(2만4,550원) 대비 77.6% 급등했다. 또 YTN은 4.52% 급등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