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슈업종진단] 자동차업종

송상훈 동원증권 연구원 자동차주는 지난 상반기만 해도 한때 주도주로 불릴 만큼 각광받았지만 최근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업종대표주인 현대자동차의 투자비중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8월 들어서만 현대차를 44만여주나 순매도했다. 자동차업종의 주가는 자동차 판매대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판매 부진은 재고누적과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완성차 업체나 부품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기 마련이다. 지난 7월의 자동차 판매실적은 내수와 수출 모두 전월보다 줄어들어 연초부터 지속돼온 상승추세가 마무리된 것이라는 불안감을 낳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산업의 업황은 아직까지 우려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우선 7월 판매감소율이 5%를 밑돌 만큼 미미한 데다 대우자동차의 생산 차질이나 공장 라인 합리화 등 일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내 경기가 아직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동차는 고가 내구소비재라 기본적으로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9월부터 신모델 출시, 업체들의 판촉 강화, 공급차질 해소 등으로 반전이 예상된다. 내년에도 월드컵, 지자체장 선거 등 수요 진작요인이 많고 차량 대체수요에 힘입어 5% 정도의 판매 증가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출부문에서도 주력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해외 재고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올 상반기 자동차 업종은 대부분 사상 최대의 매출과 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판매 부진을 우려해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 같은 불안감이 해소돼야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동차주는 휴가철 등으로 공급 차질이 예상되는 8월까지 약세를 보이겠지만 수출이 증가하고 내수가 회복되는 9월부터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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