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마케팅으로 세상을 바꾼다] 산업은행

'안방시장' 벗어나 금융산업 수출 견인<br>IB업무 관련 경험·노하우 바탕으로 기업진출 위한 교두보 확보에 앞장

민유성(왼쪽) 산업은행장이 지난 3월 사덱 아리앗 알제리 개발은행 총재와 상호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산은은 중동·동남아 등 신성장 지역에 대한 진출을 강화해 2020년까지 세계 20위 글로벌 CIB로 성장한다는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산업은행은 개인고객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산금채를 판매 하고 있으며 다양한 금리혜택을 제공하는 예금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2020년에 세계 20위권 글로벌 상업투자은행(CIB)으로 성장하는 경영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마케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산업은행을 핵심 축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 체제를 통해 산업은행의 기업고객 기반과 대우증권 등 자회사들의 자본시장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금융그룹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산은금융그룹은 기업금융ㆍ투자금융ㆍ자산운용(AM) 등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소매금융 등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경쟁은 가급적 지양하고 국내기업과의 해외시장 동반진출 및 지원을 확대해 금융수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발전 가능성 측면에서 산은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기관 중 최고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은은 국내 최초로 IB업무를 개척하고 선도적 지위를 유지해 온 만큼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에서는 아시아에서는 5위, 전세계적으로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유상증자 분야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고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은은 우리 경제의 굴곡을 함께 하면서 다양한 기업구조조정 및 성공적인 투자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 LG카드 등에 대한 성공적 구조조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산은금융그룹은 지역 플레이어 중 아시아 각 국가별 성장단계에 적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금융기관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가 세계 경제성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사회기반시설 구축, 산업단지 조성, 대체에너지 분야 등에서 수익창출 기회가 기대 이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PF, PEF, 구조조정 등에 아시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롤 모델로 삼는 동남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수용자세를 활용할 경우 시장진입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기반시설 확충 지원 등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면서 경제성장의 동반자로 인식될 경우 다양한 사업기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산은은 국내 기업의 수출견인을 통해 금융의 수출산업화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인프라 등 프로젝트에 금융이 앞장서고 국내의 건설ㆍ플랜트ㆍ전력 등 관련 기업 진출을 이끌어 산업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이 같은 산업기반에 삼성ㆍLG 등 주력 제조 및 유통기업이 진출함으로써 신성장지역에 대한 수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산은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단계별 발전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1단계(2010~2015)는 '아시아 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플레이어로 발전하는 것이다. PF, PEF, 기업구조조정 등 경쟁력을 확보한 업무를 중심으로 향후 세계경제의 중심이 될 아시아시장에 진출하는 시기이다. 2단계(2015~2020)에서는 런던, 뉴욕을 거점으로 유럽 및 미주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범아시아 지역 및 주요 국제금융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화해 유럽, 미주(동유럽, 남미 포함)시장 공략으로 해외수익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산은은 취약부문 보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안정적 수신기반 확보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과 M&A를 병행 추진한다. 국내 금융회사 중 아직 메이저 플레이어가 없는 PB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액자산가에 대한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목표로 PB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부족한 채널망은 증권, 보험 등 계열사와의 복합점포를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으며 수신 영업망을 갖춘 국내외 금융기관 M&A도 검토하고 있다. 산은은 무엇보다 지주회사 체제의 시너지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그룹 자회사간 연계를 통해 기업의 다양한 금융수요에 대응한 복합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인력, 노하우, 고객정보 등 자원공유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개인고객 위한 다양한 '금리혜택 예금' 눈길

산업은행은 민영화를 앞두고 글로벌 기업투자은행(CIB)을 지향하는 틀 안에서 수신 저변을 확대하고 고액 자산가(HNWI) 관리에 특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라이빗 뱅킹(PB) 공략을 통해 수신기반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산업은행은 최근 서울 청담동과 한티역 인근에 PB전문점포를 개설하고 통합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스톱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PB전문점포 활성화를 통해 단순한 세무ㆍ부동산 자문에 그쳤던 기존 PB 서비스에서 벗어나 기업ㆍ투자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진정한 의미의 자산관리 서비스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업은행은 지점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단점이 아니라 차별화 방안으로 내세웠다. 지점관리 비용을 낮게 가져가면서 인터넷 뱅킹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대해서는 우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 역시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의 대표적인 예금상품은 'kdb 프리미어 정기예금'과 최근 출시된 'kdb smart+정기예금'이다. 프리미어 정기예금은 우대조건 충족 시 추가금리를 제공하고 이체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산업은행의 가장 대표적인 예금상품이다. 또 4월 1일 창립기념일을 전후로 출시된 kdb smart+정기예금은 예치기간에 따라 계단식으로 우대 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장기예치 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주식이나 펀드는 투자하기에 불안하고 예금 수익성은 낮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를 위해서는 kdb W·Index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원금손실의 가능성은 피하면서 주가지수(코스피200)에 연동해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자신의 위험성향 및 수익성 추구 정도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최고 25%까지의 높은 이율을 보장한다.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다. 이 밖에도 안정적이면서도 우수한 수익을 보장하는 산업금융채권(산금채)은 산업은행만의 강점이다. 특히 ⓤbest인터넷산금채는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경우 최대 0.4%의 우대금리를 6월말까지 보장한다. 대부분의 산업은행 상품은 인터넷 가입시 풍부한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은행은 투자ㆍ기업금융 노하우를 개인금융에 접목시켜 고액자산가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상품을 추가로 개발하는 것은 물론 향후 프라이빗 뱅킹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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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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