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아차, 순이익 91% 늘어난 9530억

판매대수ㆍ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br>실적 상승세 2ㆍ4분기에도 이어질 듯


기아차가 1ㆍ4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K5’등 중형차 판매가 증가하고 단가도 상승해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기아차가 2ㆍ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29일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지난 1ㆍ4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0조658억원, 8,400억원, 9,5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은 무려 91.2% 급증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36.7%, 90.1% 늘었다. 김경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기준 발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존 회계기준(K-GAAP)으로 환산해보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2.9~29.2% 상회하는 탁월한 실적을 발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아차의 실적 급증은 K5를 비롯한 중형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잘 팔려 평균 단가(ASP)가 높아지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판매촉진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ㆍ4분기 기아차의 판매대수는 56만5,000대로 전년 동기(47만대)보다 20.1% 늘었다. 특히 수출 판매단가가 1만2,700달러로 10.1% 높아졌고 내수 판매단가도 1,820만원으로 4.5% 증가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신차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 디자인 경영 등 시장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어 1ㆍ4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2ㆍ4분기 이후에도 다양한 시장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아차가 2ㆍ4분기 이후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경환 연구원은 “기아차의 국내 공장은 100% 가동률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오는 7월부터 미국 공장에서 K5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3월부터 신형 모닝의 수출을 시작했고 신형 프라이드가 오는 6월 중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동률 상승세와 판매대수 기록 경신 추세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 날 주가가 3.51% 하락한 7만6,900원에 마쳤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기아차 주가가 하락한 것은 전체적인 시장의 하락세 때문”이라며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긴 했지만 실적이 잘 나오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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