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방과학문화 확산 현장]<8>경상북도 '산업구조 개편'

'낙후' 북부권 바이오벨트 구축<br>칠곡~경산~포항 연결 IT산업 클러스터 조성, 구미엔 외국기업 단지도<br>철강·금속신소재등 활용, 포항 나노중심도시 육성, 울진은 해양바이오메카로




70~90년대 고도성장기에 전기ㆍ전자와 섬유ㆍ철강산업등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했던 경상북도가 바이오 및 신소재등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산업구조를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포항간 중부내륙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소외된 북부권의 한방ㆍ농업ㆍ해양 산업을 첨단기술에 접목, 산업화한다는 전략이다. 경상북도가 새해 들어 산업구조개편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과학기술진흥과를 과학기술정보산업국으로 확대 개편하고 도내 지역을 서남권ㆍ동해연안권ㆍ북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여건을 감안해 첨단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과 대학을 연걸한 산학협력체제의 새판짜기에 착수했다. 자원이 풍부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다소 소외됐던 북부권의 상주-안동-울직 지역에는 최첨단 바이오벨트가 구축된다. 지난해말 완공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중심으로 바이오 신기술 개발 및 산업화 지원, 첨단 벤처기업육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2008년까지 739억원을 투입, 안동시 풍산읍에 30만평 규모의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첨단 바이오 산업체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또 경북생물자원연구소, 안동약용작물개발센터, 안동대ㆍ상주대 등 지역 연구기관과 대학을 연결,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바이오산업 연구·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안동ㆍ영주ㆍ상주 등 북부지역은 한방바이오 부문의 경쟁력이 있다. 따라서 상주한방자원산업화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방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한방제품 개발 및 브랜드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동해안의 해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울진에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기지와 경북해양생명ㆍ환경산업지원센터를 조기에 완공하는등 울진지역을 해양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구미 지역의 첨단산업생산기반 ▦칠곡의 모바일 부품소재 및 물류기반 ▦대구 모바일 및 부품소재, ▦경산 인력 및 지식기반 ▦포항 나소·신소재 등을 네트워크로 구축, 구미(칠곡)-대구(경산)-포항을 잇는 광역 IT산업벨트를 구성, 세계적인 IT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도는 클러스터 추진을 위해 오는 2008년까지 10개 단위사업에 총 1,734억원을 투입,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구미 국가산업단지 제4단지에 2007년까지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868억원), 외국인기업 전용단지(17만평, 572억원), 국민 임대산업단지(42만평, 1,865억원)를 조성하고 전자산업의 디지털화 융·복합화를 통한 첨단과학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생산기반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디지털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포항을 중심으로한 동부 연안권은 세계적인 나노클러스터로 육성된다. 나노기술집적센터의 주력연구분야가 소재와 재료인 점을 감안하면 포항의 철강 금속신소재 기술활용을 통해 나노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데 적합한 환경을 구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포항공대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방사광가속기도 나노기술산업 인프라로 보조를 맞추게 된다. 도는 이외에도 포항공대와 포항테크노파크 및 방사광가속기, 나노기술집적센터,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등이 몰려 있는 지곡연구단지를 대덕연구단지에 버금가는 연구개발 인프라 집적지로 규정, 포항 R&D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장래웅 경북전략산업기획단장은 “경북의 가장 시금한 문제는 경북 복부권의 낙후된 지역개발로써 이 지역은 지역 나름대로의 특성을 살리고 약점을 최소화하는 지속적인 개발전략이 필요하다”며 경북도와 산자부가 각각 출연해 설립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매우 시기적절한 정책적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