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티 하우스에서 만난 사람] 조동만 KLPGA 회장

“5년 안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모습을 갖출 것으로 확신합니다.” 임기 4년째(선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포함하면 5년째)를 맞은 조동만(49) KLPGA 회장은 올해를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5개년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추진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동만 회장이 계획하는 5년 후 국내여자프로골프의 밑그림은 연간 총상금 100억원 규모의 명실상부한 `KLPGA투어`. 조 회장은 “국내 여건을 고려할 때 상금 4억원 규모 대회가 연간 25개씩 지속적으로 열린다면 안정적인 `투어`로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100억원 규모가 되면 선수들의 경쟁적인 해외 진출로 인한 국내 투어 위축이라는 일부의 우려도 말끔히 사라질 것으로 믿고 있다. 정규 투어와 함께 2부투어인 드림투어의 육성도 조 회장이 역점을 두는 부분이다. “배경은, 윤지원, 전미정 등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드림투어는 여자프로골프계의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그 중요성이나 비용 대비 효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후원할 기업이 선뜻 나서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드림투어의 지원을 맡았던 아파치골프에 대해서는 특별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상반기가 지난 시점에서 동광산업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스폰서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드림투어를 무난히 치러낼 수 있었다”고 회상한 뒤 “협회 차원에서 상금 등 대회 운영 경비를 올해까지 분납할 수 있도록 계약했는데 일부 회원들과 언론에 스폰서 측이 상금 지급을 미룬 것으로 비춰져 마음 아팠다”고 설명했다. 기간 통신 사업체인 한솔 i글로브를 이끌고 있는 조 회장은 최근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여자프로골프 코사이도 아시아서키트 주최를 종용하는 등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 미국 LPGA투어에 진출할 한국 선수들을 지원하고 한국에서 활동을 꿈꾸는 교포나 외국인을 위해 미국 지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구력 22년에 핸디캡이 8인 수준급 아마추어 골퍼이기도 한 조 회장은 “여자 프로골퍼라는 자원의 상품 가치를 높여 협회 이윤을 창출하고 골프 대중화를 이끌어야 할 막중한 임무 때문에 내 골프 스코어에 대한 욕심은 버린 지 오래”라며 웃음을 보였다. 또 프로골퍼를 꿈꾸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있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가장 싫어하는 라운드 동반자 스타일은 연습 스윙이 많은 슬로 플레이어와 샷 하기 전에 볼을 건드리는 터치 플레이어라고 귀띔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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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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