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라파트 사망] 압바스·쿠라이 1순위 각축

후계구도·권력이양 절차

아흐메드 쿠라이

마흐무드 압바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사망후 권력이양은 어떻게 진행되고 후계자는 누가될까. 팔레스타인 헌법 격인 ‘기본법’에 따르면 5년 임기의 차기 자치정부 수반이 선출되기 전까지 자치의회 의장이 정부 수반 권한을 대행하도록 돼 있다. 의회 의장은 60일 안에 후임 자치정부 수반 선출을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라우히 파투 현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의장이 정부 수반 권한을 대행할 예정이다. 마흐무드 압바스 전(前) 총리가 권력이행기간 동안 대외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대표하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을 수행하고 아흐메드 쿠라이 총리는 다음 자치정부 수반 선출시까지 정부 행정을 총괄할 예정이다. 후계자와 관련해 대부분 아랍 전문가들은 압바스 전 총리와 쿠라이 현 총리를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압바스 전 총리는 아라파트를 제외하고 팔레스타인 지도자 가운데 최연장자인데다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측으로부터도 호감을 사고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또 쿠라이 현 총리는 현직 총리라는 프리미엄과 3인 집단 지도부에 참여하고 있는 게 강점이다. 그러나 그는 부패의혹과 무능으로 자치의회로부터 퇴진압력을 받고 있고, 수시로 사임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태도로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모하마드 다흘란 전 가자지구 치안대장과 지브릴 라주브 전 요르단강 서안 치안대장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이들은 자치지역에서 태어나 1980년대 1차 인티파다를 주도한 차세대 지도자들이다. 그러나 아라파트 사망 후 이스라엘과 갈등이 격화되는 등 긴장이 커질 경우 팔레스타인을 장악할 새 지도자가 나오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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