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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고향오면 뭔가 특별한 感이 있다"
22일 제주서 발렌타인챔피언십 개막어니엘스·앤서니김등과 우승놓고 격돌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양용은(38)이 고향인 제주에서 유럽투어 2연승을 노린다.
지난주 유럽ㆍ원아시아 투어 볼보차이나오픈에서 '메이저 챔피언'의 매서운 샷을 보여줬던 양용은이 22일 개막하는 발렌타인챔피언십에 나서는 느낌에는 그의 말처럼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왕관을 차지한 후 제주의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를 펼치기 때문이다.
유럽ㆍ아시아ㆍ한국 투어 공동 주관으로 3회째 열리는 발렌타인챔피언십은 총상금이 220만유로(약 38억원)에 달하는 빅 이벤트다. 제주 핀크스GC(파72ㆍ7,361야드)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차이나오픈 우승 후 지난 19일 저녁 고향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양용은은 "고향에 돌아오는 일은 늘 즐겁고 흥분된다. 우승자로서 찾게 돼 더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지난주 우승컵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뿐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대회를 좋은 기분으로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제주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보지 못한 그가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인 '빅 이지' 어니 엘스(41ㆍ남아공)와 재미교포 앤서니 김(25)이 대표적이다.
메이저 통산 3승의 엘스는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우즈와 세계랭킹 1위를 다투다 부상 등의 이유로 수년간 주춤했던 엘스는 올해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CA챔피언십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등 굵직한 2개 대회를 제패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앤서니 김도 최근 셸 휴스턴오픈에서 PGA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두고 마스터스에서는 마지막 날에 '폭풍 샷'을 휘두르며 3위를 차지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났다.
유럽투어 통산 6승의 헨릭 스텐손(스웨덴), 이 대회 초대 챔피언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 지난해 우승자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도 우승 후보들이다.
올해부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상금랭킹 합산대회가 되면서 한국 선수 40명의 도전도 더욱 거세졌다. 특히 우승상금이 약 5억5,000만원(36만6,660유로)이나 돼 올 시즌 KPGA 상금왕 레이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파의 눈에서 빛이 뿜어져나올 정도다. KPGA 상금왕 3연패에 도전하는 배상문(24ㆍ키움증권)을 비롯해 유럽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차세대 대표주자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 등 '영건'들의 기세가 무섭다.
한편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유럽 항공기의 발이 묶이면서 애초 출전이 예정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불참을 통보했다. 히메네스가 불참하면서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유럽-원아시아투어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준우승한 라이스 데이비스(웨일스)가 대신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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