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투자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2010년 4세대 이통시장 선점 등 장기전략 마련

최근 재계의 흐름을 주도해온 LG그룹이 LG전자ㆍLG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이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래 기회를 선점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제때 투자하지 않으면 미래 성장시장에 진입조차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오는 2010년 시작될 4세대 이동통신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주요 계열사들이 ▦선택과 집중의 투자 ▦적기투자 ▦장기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차원에서 이 같은 전략적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LG전자는 지난해 12월4일 4세대 이동통신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LTE(Long Term Evolution)’를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하는 쾌거를 올렸다. 3년간 연인원 250여명의 연구진을 투입한 결과다. 현재까지 미국 버라이즌, 유럽 보다폰, 일본 NTT 도코모 등이 LTE를 4세대 이동통신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LG텔레콤도 올해부터 모든 신규 투자를 ‘4G 레디 시스템’ 구축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하기로 계획한 6,000억원 중 1,100억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오는 9월부터 2G에서 4G까지 다양한 기술방식을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멀티 모드 기지국’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07년 8월부터 투자를 시작, 올 3월에 가동에 들어간 8세대 라인을 주요 무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사장은 최근 주총에서 “8세대 라인의 가동률을 빠르게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가동률이 100%에 육박했다. 대만 LCD 경쟁업체들이 기존 생산설비의 50~60%만을 가동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볼 때 해외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욱 벌려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LGD의 8세대 라인 투자는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꾸준하게 진행돼왔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수출 1위 기업인 LG생명과학은 올해도 지속적인 투자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매출액의 2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LG생명과학은 합성신약과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 미국의 길리아드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술발달 및 시장 확대 속도가 빨라져 적기 투자, 장기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LG그룹의 올해 투자 전략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꾸준한 투자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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