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을 추진중인 서울시내 아파트들이 구청과 시청에 의해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재건축 사업이 얼어붙고 있다.
서울시는 10일 “강동구청에서 재건축을 목적으로 올린 둔촌동 주공단지 5,000여가구의 지구단위계획안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검토한 결과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냈다”며 “구에서 굳이 재건축을 하려한다면 안전진단을 받으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시 도시계획위의 이 같은 자문결과는 최근 서울의 대표적인 택지개발지구인 강동구 고덕 시영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결과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재건축 판정이 보류된 데 이은 것이라 주목된다.
강동구는 당초 둔촌동 주공아파트 재건축과 관련, 용적률 250% 이하에 고층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한 지구단위계획안을 올렸었다.
구 관계자는 그러나 “시에서 `용적률 200%이하, 높이 12층 이하`로 통보해 온 만큼 이 지침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을 수정ㆍ추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80년 지어진 둔촌동 주공아파트(8~34평형)는 1ㆍ2단지 5층과 3ㆍ4단지 10층 등저ㆍ고층이 함께 들어서 있으며 개포지구 등보다 훨씬 높은 용적률 250% 이하를 적용, 9,700가구로 다시 건립될 예정이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