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케리, 베트남전 논란에 대반격

참전용사 3명 증인으로 내세워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자신의 베트남전 복무기록을 비난하는 그룹에 대해 대반격을 펼치며 공화당측이 "공포와 비방의" 네거티브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24일 비난했다. 케리 후보는 이날 에이브러햄 링컨이 1860년에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연설을 했던 뉴욕의 쿠퍼유니온에서 연설을 통해 공화당측은 "그것이 얼마나 허구이든지 또는얼마나 무리한 얘기이든지 간에 일부 사람들은 어떤 것이든 다 믿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그들이 행정부를 운영하는 방식이고, 선거운동을 운영하는 방식이며, 전당대회를 운영하는 방식"이라면서 "현실을 공허한 몇가지 구호로 가릴 수는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선거팀과 그 지지자들은 미국민에게 중요한 진짜 문제들인 일자리와 건강보험과 에너지 독립과 동맹재건에 대해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공포와 비방의 전술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케리 선거팀은 이에앞서 23일밤 기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케리와 함께 복무했던 순찰정 장교들 3명을 공개했다. 리치 맥칸, 짐 러셀, 리치 베이커 등 3명은 케리가 명예롭게 복무했다면서 케리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진실을 위한 순찰정 참전용사들(SBVT)'이라는 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베이커는 "그(케리)는 순찰정을 책임진 장교들중 가장 적극적인 사람이었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순찰정 임무는 나갈 때마다 용기와배짱을 필요로 했으며 케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한 걸음 더 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중 맥칸과 베이커는 당초 SBVT 웹사이트에서 자신들이 케리 지지 여부와 관련 중립적이라고 잘못 소개됐다면서 자신들은 SBVT측에 웹사이트 내용을 정정해줄 것을 2주일 동안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24일 리치 맥칸과 리치 베이커가 자신들은 SBVT에 의해 잘못 소개됐다면서 케리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맥칸은 "나는 케리의 대통령 출마와 관련해 결코 중립적이 아니다"라면서 "만일 문제가 존 케리가 최고사령관이 되기에 적합하느냐는 것이라면 나의 대답은 '절대적으로 그렇다'이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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