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부인에도 11%대 하락
대한전선이 신용등급 하락에 워크아웃설까지 겹치면서 급락했다. 대한전선은 워크아웃설을 전면 부인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전선은 전날보다 11.33%(380원) 하락한 2,975원에 장을 마쳐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증권가에서 대한전선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대한전선 관계자는 “워크아웃설은 공매도 세력에 의한 근거 없는 루머”라며 “강력한 법적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강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가 대한전선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대한전선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대한전선이 2008년부터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단기 차입금 규모가 다시 늘고 있고 잠재 채무 부담도 크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예정된 회사채 발행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내년 2월까지 도래하는 3,000억원 규모의채권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선운산 컨트리클럽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남부터미널 부지 매각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당진 공장 가동으로 임대료 부담이 줄게 되면 영업이익도 1,000억원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