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현장 핫이슈] 울산·여천공단 PE업체 경영난

[산업현장 핫이슈] 울산·여천공단 PE업체 경영난마늘 분쟁 불똥 中의 금수로 감산등 후유증 최근 중국이 한국산 폴리에틸렌(PE) 제품 수입을 중단하면서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단지인 여천산단내 유화업체들의 수출길이 막혀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21일 여천국가산업단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중국측의 PE제품 수입중단 조치가 10여 일이 넘게 계속되면서 LG화학, 한화석유화학, 대림산업 등 여천산단내 관련 유화업체들이 늘어나는 재고물량으로 인해 일제히 감산조치에 들어갔다. PE제품 감산조치는 자칫 장기화 될 경우 일부 유화업체 대기업 공장들의 가동중단이 불가피해짐은 물론 이들과 연료를 주고 받는 등 계열화를 이루고 있는 국내 업체들과 지역내 인근 중소업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부터 이미 공장가동율을 80%로 낮춘 LG화학은 월1만6,000톤에 달하는 수출물량 중 절반인 8,000여톤을 중국에 수출해왔으나 이번 여파로 대중국 수출이 전면 중단위기에 처했다. 공장 가동율을 20~30% 가량 낮출 계획인 한화석유화학 역시 월 4만톤에 이르는 전체 수출물량의 50%인 2만여톤의 대중국 수출량이 막혀 재고가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판매계획에 따라 생산물량 수립계획을 세우고 있기때문에 이같은 통상중단조치가 7월말까지 계속된다면 가동중단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수입중단으로 국내 재고물량이 쌓이자 내수업계마저 가격하락을 기대하며 구매를 중단하는 등 이중 삼중고를 겪어야 할 실정』이라며 『영하 100도C를 유지해야하는 에틸렌의 특성상 유럽등 대륙을 이동하는 수출국 다변화를 기대하기가 힘들어 단계적인 감산계획을 세워야 하는 등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대혁기자KIMDH@SED.CO.KR 입력시간 2000/06/26 19:3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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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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