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0대 그룹 유보율 1219% 사상 최고


지난해 국내 10대 그룹들의 유보율이 1,219.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바탕으로 자본금의 12배에 달하는 잉여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지난해 말 현재 유보율은 1,219.45%로 2009년말(1,122.91%)보다 96.54%포인트 높아졌다. 유보율은 회사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것으로 영업 활동 등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얼마나 회사 내부에 쌓아두고 있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0대 그룹 유보율은 지난 2004년말 600%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009년엔 사상 최초로 1,000%를 넘어섰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자본금은 25조9,4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8%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이익잉여금은 242조1,624억원으로 23%나 증가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포스코 그룹의 유보율이 지난해 말 현재 3,540.56%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2,574.64%)과 삼성(2,055.35%), SK(1,917.09%)로 뒤를 이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4.62%로 유보율이 가장 낮았으며 한진(494.13%)과 LG(532.54%)그룹도 유보율이 세자리수에 머물렀다. 개별기업별로는 태광산업이 3만6,385.49%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3만739.60%)과 삼성전자(9,358.63%) 등도 비교적 높은 유보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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