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FTA효과 키우고 서비스업 지평 넓혀야"

무역 1조달러 돌파로 글로벌 코리아 '우뚝'<br>수출-내수 고리 강하게<br>2조弗 조기 달성을


'은자(隱者)의 나라' 한국이 독립 63년 만에 식민지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연다. 무역강국 '글로벌 코리아'로 우뚝 선 한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신흥국(중국 제외)으로는 유일하게 무역 1조달러 국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 미국ㆍ독일ㆍ중국ㆍ일본ㆍ프랑스ㆍ영국ㆍ네덜란드ㆍ이탈리아에 이어 아홉 번째다. 전문가들은 이에 만족하지 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ㆍ유럽연합(EU) FTA 등을 지렛대 삼아 거침없이 '무역 2조달러' 시대로 달려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 무역의 지평을 상품에서 서비스로 넓히고 신흥시장을 섭렵하는 동시에 수출과 내수의 고리를 강하게 만들어 '국민소득 3만달러, 선진 일류국가'의 꿈을 기필코 이루자고 강조한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은 "이번 무역 1조달러 달성을 계기로 이른 시일 내에 일류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2조달러 시대를 향해 우리 국민들이 다시 한번 뛰고 무역을 통해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4일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무역은 5일 혹은 6일 중 1조달러를 넘어선다. 무역 1조달러시대의 일등공신은 단연 5,000억달러를 넘긴 수출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해 수출 5,000억달러를 돌파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의 수출은 1971년 10억달러 이후 2004년(2,000억달러)부터 2~3년마다 1,000억달러씩 몸집을 불리며 초고속 행진을 하고 있다. 총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한 5대 품목(반도체ㆍ선박ㆍ자동차ㆍLCDㆍ석유제품)이 효자 노릇을 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EUㆍ미국과의 FTA로 외국 기업뿐 아니라 해외에 나가 있는 국내 기업들도 한국에 들어오면 승산이 있게 된다"며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EUㆍ미국 시장을 확보한 만큼 기업들이 이를 적극 활용하면 수출은 자연히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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