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알루미늄 재벌 데리파스카 러시아 최고 갑부에

작년 재산 400억달러로 2배 늘어

러시아 최고 갑부 순위가 바뀌었다. 러시아 경제지 ‘피난스’는 올해 러시아 억만장자 순위에서 알루미늄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40)가 석유회사 시브네프티 전회장인 로만 아브라모비치(41)를 누르고 러시아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다고 18일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올리가르흐(과두재벌)’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데리파스카의 지난해 재산총액은 400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거의 2배가 늘었다. 재산 증식의 비결은 데리파스카가 대주주로 있는 알루미늄 기업 ‘루살(RusAl)’이 지난해 러시아내 알루미늄생산 2위 업체인 ‘수알(Sual)’과 스위스의 원자재 회사인 글렌코어와 합병하면서 재산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 루살은 연간 매출액이 100억 달러에 달해 미국의 ‘알코아’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알루미늄 기업이 됐다. 지난 1991년 구소련 붕괴 당시 평범한 대학생이던 데리파스카는 철강 중개상으로 성장, 10여년만에 러시아 금속업계를 평정했고 이제는 세계 금속 시장을 주름잡는 알루미늄 황제로 부상했다. 그는 또 러시아 자동차 회사들의 주식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외국 자동차 회사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순위에서 1위 갑부 자리를 내준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축구구단 첼시의 구단주이자 개인 투자회사인 ‘밀하우스 캐피털’의 최대 소유주로, 2005년이후 러시아 석유기업 유코스의 전 회장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구속되면서 1위 순위를 고수해 왔다. 그의 재산은 현재 23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밖에 러시아 갑부 순위 3위는 222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철강회사 노볼리페츠크 회장인 블라디미르 리신(52)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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