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BOA "한국정부, 원화 절상 용인하는 듯"

한국정부가 원화 절상을 용인하는 쪽으로 외환정책의방향을 변경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인해 원화가치가 4년만에 최고치에 이르렀다고 뱅크오프아메리카(BOA)가 1일 밝혔다. BOA 싱가포르 지사의 외환전략가인 사이먼 플린트와 새미어 고엘은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재정경제부가 강한 원화 정책을 선호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가절상을막기 위한 공격적인 시장개입은 중단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한 정책 변경의 한가지 증거로 원화가치의 상승을 꼽았다. 달러에대한 원화 가치는 올해 6.4%가 올랐는데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이는 16개 주요 통화중 두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천118.95원으로 마감돼 원화가치가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원화의 급격한 절상에 대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한국정부는 원화가치 상승을 막기위해 종전처럼 원화를 내다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원화가치의 상승은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세계 2위의 반도체 메이커인 삼성전자와 같은 수출기업에는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한국의 해외선적 물량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