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FOMC 회의 결과 어떻게 해석할까

11월 1일 열릴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 이후 나타날 주식시장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에선 FOMC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0%로 또다시 0.25%포인트 인상,지난해 6월 이후 12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이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강조한 입장을 잇달아 피력한 데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연율 3.8%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월가 관심의 초점은 이번 회의보다 앞으로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가 바뀔 것이냐에 맞춰져 있고 이와 관련해 '신중한(measured)'이라는 표현이 빠질지 여부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CNN머니는 핵심 인플레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 장기금리가 오르기 시작했고 벤버냉키 후임 의장에 운신의 폭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신중한'이라는 용어가 사라질 것이라는 월가의 조심스러운 전망을 보도했다.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해석되는 '신중한'이라는 표현의 삭제 여부는 이번 회의에서 4.0%까지 오를 기준금리가 경기와 인플레에 대해 '중립적인' 수준을 어느 지점으로 보느냐는 미 연준의 시각에 비춰 해석될 가능성이 짙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월가 전문가들의 중립금리 예측치는 4.5%로 의견이 모이고 있지만 FRB 관계자들은 중립금리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도 "내년 1분기 중 기준 금리가 4.5%에 도달한 후중립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 경제가 3분기 중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겠지만 우려하고 있는 인플레 압력이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공격적이기보다 점진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김형기 애널리스트 역시 "미국 가동률과 연방기금금리의 장기 평균 관점에서 중립적인 수준의 연방기금금리는 4.50% 수준 정도로 판단된다"며 "내년 1분기 중에는 중립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애널리스트는 "미 금리인상 기조 자체가 연말 연초를 지나면서 경기부양적 관점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경우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는 지난 3,4월 논란 당시 이후 잦아든 것처럼 또다시 슬그머니 시장의 뒤꼍으로 물러서는 이슈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프루덴셜투자증권 주이환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될 것이고 이는 달러 강세를 가져오며 이는 다시 미국으로 자금유입을 자극할 것이라는 생각은 이론적으론 너무나 타당하지만 실제 자금 흐름과 금융시장 동향은 이를 뒷받침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단지 금융시장의 선입견일 뿐이라는 게 이번 미 금리인상 국면에 드러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우증권 김성주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이번 주만 놓고 본다면 성장보다는인플레 쪽에 무게중심이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이번 주 시장은 강한반등보다 바닥권을 다져나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중기적으로 보면 금리인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미 경제의 성장은 주식시장의 안전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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