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亞 증시 큰 폭 조정…코스피도 2,030선 깨져

전문가들 "조정 더 이어질것"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오던 아시아증시가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증시 하락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분석,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41포인트(1.57%) 하락한 2,026.4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5일 만의 조정이다. 코스닥지수도 10.59포인트(1.30%) 떨어진 806.69포인트로 마감해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아시아증시의 랠리를 주도했던 중국 상하이증시도 6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상하이증시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장중 한 때 4.5% 가까이 급락하다 장 막판에 낙폭을 줄여 9.97포인트(0.17%) 하락한 5.903.26포인트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55지수도 전일보다 0.73% 떨어졌으며 홍콩과 대만도 각각 0.91%, 2.07%나 급락했다. 이에 앞서 전날 뉴욕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기술주 조정으로 다우지수가 0.45%, 나스닥이 1.40%나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하락폭을 키웠다. 주식형 펀드 환매로 매수여력이 소진된 투신이 8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4,3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전체의 순매도 규모는 4,344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1조6,000억원어치를 사들였던 외국인은 현ㆍ선물시장에서 순매도에 나서 313억원과 6,293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저가매수에 나서 4,6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9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8.85%나 폭락했고 증권주는 증권사 신규 설립 허용이 악재로 작용하며 4.31% 급락했다. 은행ㆍ화학ㆍ금융ㆍ건설ㆍ통신 업종도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기계 업종과 해운주가 강세를 보인 운수창고 업종이 각각 1.78%, 1.74% 올랐으며 유통ㆍ음식료 업종은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수하락으로 빛이 바랬다.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3.06%까지 급등했으나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고 0.36% 오른 55만7,000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이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은 줄어들고 중국 펀드로 자금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는 증시의 수급여건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당분간 조정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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