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큰폭 둔화

대출규제 여파 지난달 2兆 증가 그쳐<br>MMF 뭉칫돈은 은행권으로 10兆 유입


금융감독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수개월간 급증세를 보이던 주택담보대출(주택자금대출 포함)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또 머니마켓펀드(MMF)의 익일매수제 시행과 금리인상의 여파로 지난달 11조원에 이르는 뭉칫돈이 은행으로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고의 증가액은 2조1,656억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 1월 2,907억원에 그쳤던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은 2월 6,084억원, 3월 1조1,887억원, 4월 3조1,716억원, 5월 3조728억원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금융감독원의 창구지도로 대출규제가 시행된 6월 들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200조7,55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4조3,000억원 늘어 전월의 4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 기업대출은 3조원 늘어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달 은행수신 증가액은 10조9,000억원으로 급증한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1조7,000억원 감소했다. 은행수신 증가액의 경우 3~5월에 2조~6조원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단 한달 만에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한 셈이다. 특히 단기예금인 수시입출식예금(MMDA) 증가액이 10조4,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자산운용사의 MMF는 2003년 3월 SK글로벌 사태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7조2,000억원이 한달새 빠져나가면서 수신이 급감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정기예금이 특판 및 수신금리 인상 등으로 호조세를 이어간데다 익일매수제 시행으로 인한 이자손실을 우려한 법인 MMF 자금이 이와 유사한 MMDA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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