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장상]'스포츠+맥주' 신개념 호프집 돌풍
| 은경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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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에프엔씨의 서유기(www.suyouki.co.kr)는 최근 스포츠와 맥주를 접목한 신개념 맥주전문점으로 프랜차이즈업계의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서유기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기존 패밀리레스토랑과 호프집 형태가 결합한 '레스펍'에서 '스포츠비어'로 변신을 꾀하며 제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은경환 장인에프엔씨 대표는 "베이징 올림픽 당시 직원들과 맥주 한잔하며 경기를 보기 위해 치킨전문점이나 고깃집을 찾았는데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없었다"며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이나 유럽처럼 편안하게 맥주를 마시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스포츠펍'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유기 스포츠비어 매장에서는 중앙에 3면의 대형 TV와 스크린을 설치해 고객이 어느 자리에 앉던 편안하게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중앙에 설치된 TV가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는 별도로 소형 TV를 마련하는 등 고객의 사소한 불편 사항 하나까지 놓치지 않았다.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막대풍선 등 응원도구를 무료로 나눠줘 현장감 있고 생생한 응원전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비어로 탈바꿈한 점포의 경우 하루 평균 매출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단체 예약고객 역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국가대표 축구경기와 같은 빅 게임이 열리는 날은 평상시보다 매출이 50% 이상 늘어난다. 이에 힘입어 현재 서유기의 150여개 가맹점 중 4곳이 스포츠비어 형태로 새로 탈바꿈했다.
서유기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 각자가 원하는 경기를 골라 볼 수 있도록 풋볼존, 베이스볼존, 바스켓볼존 등 각 종복별로 매장을 나눠 해당 경기를 방송한다. 서유기는 스포츠 관람 외에도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매장 내 게임공간에는 최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게임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 위와 전자 다트, 농구 골대 등을 설치해 고객들끼리 승부를 겨룬 후 승자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유기 매장에서는 여성 고객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유기는 맥주전문점의 기본인 맥주 맛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매장 내에 별도의 생맥주 전용 냉장고를 설치해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인 4℃를 유지, 숙성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생맥주 전용 냉장고에서 냉각기를 거치지 않고 맥주를 바로 뽑아내기 때문에 냉각관을 거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맥주의 잡맛을 제거했다. 또 서유기는 업계 최초로 생맥주 전문 관리시스템인 '맥주 코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맥주 코디는 월 2회씩 정기적으로 가맹점을 방문, 맥주기기를 점검해 모든 가맹점의 맥주 맛과 위생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저렴한 수입 병맥주 가격도 서유기만의 강점이다. 서유기는 도매상 등 중간유통단계를 없애고 수입사에서 직접 병맥주를 들여와 다른 맥주전문점에 비해 가격을 40~50% 가량 낮췄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서유기의 전체 맥주 매출에서 수입 병맥주의 비중은 40%에 달한다. 또 전국 주류 판매량을 분석해 이 중 상위 90% 이상의 유명 수입 병맥주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매장의 재고부담을 최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