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파트 옹벽에 전통의 미를”

◎주공,꽃담·벽화문양 등 개발·적용키로아파트 단지내의 단조로운 콘크리트 옹벽이 민화·우화 등이 입체적으로 처리된 밝고 산뜻한 옹벽으로 변한다. 주택공사는 일률적인 그래픽이나 단조롭게 채색된 아파트단지 옹벽에 상징적이고 특색있는 문양을 개발해 적용키로 했다. 주공은 이를위해 반복적인 문양배치를 지양하고 2개이상의 문양을 조합하거나 특수 문양을 제작해 아파트 단지 옹벽의 전체적인 미적 효과를 표현하기로 했다. 주공이 97년도부터 도입키로 한 문양은 고유의 전통형 담장에서 볼 수 있는 꽃담문양을 비롯해 돌림무늬, 쌍희자무늬 등 형상문양 10종과 소나무, 대나무등을 새긴 벽화문양 3종. 이들 문양은 주민 정서에 맞는 전통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어 주민들로부터도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꽃담문양은 신을 인간편으로 삼고 인간들이 질시하는 귀신을 막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쌍희자무늬는 입주민이나 찾아오는 사람 모두가 함께 즐기자는 뜻이 포함돼 있다. 또 대나무 문양은 수명이 길고 사계절 늘 푸르름을 유지하는 대나무를 내세워 군자의 품격과 절개를 상징하고 있다. 주공이 옹벽에 다양한 문양을 도입키로 한 것은 콘크리트 일색의 옹벽이 시각적으로 위압감을 줄 뿐 아니라 단순한 색채로 단지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지형여건이 불량한 경사지개발등이 증가, 대형화된 옹벽등 구조물에 미적 감각을 주기 위해서다. 주공은 10개 문양외에도 다양한 문양을 개발하기 위해 옛부터 내려오는 민화, 우화를 흉내내어 표현하거나 지역적인 특성에 따른 동물, 꽃, 구름등 우리 주변에 친근감을 주는 소재를 찾아나서기로 했다. 또 옹벽외에도 아파트 측벽, 지하주차장 출입구, 현관램프, 담장 등에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유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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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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