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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막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최고의 샷을 보이겠다.” 오는 31일 개막되는 신한동해오픈에 초청 출전하는 5명 선수가 입을 모아 선전을 다짐했다. # 최경주 "새코치와 파워스윙으로 교정중"
# 캠벨 "세계투어 경험 살려 우승 도전"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와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예스퍼 파네빅(스웨덴) 등 미국과 유럽PGA투어 선수, 지난해 우승자인 김종덕(45ㆍ나노소울)과 허석호(33) 등 일본 투어소속 선수 등 5명은 29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저마다 다른 설명으로 선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새벽 캠벨, 파네빅과 같은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던 최경주는 “2주전 새로운 코치를 영입해 샷을 다듬고 있다”며 “파워 있는 골프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경주의 새 코치는 호주 출신의 스티브 밴(Steve Bann)으로 호주선수인 스튜어트 애플비, 로버트 앨런비 등을 어릴 적부터 가르쳐 온 티칭 프로. 트레이너 역시 호주 출신이라 호흡이 잘 맞는다는 게 최경주 선수의 설명이다. 그는 밴 코치와 함께 보다 간결하지만 임팩트때 최대한 힘이 실리는 스윙으로 교정 중이라고 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2005년 US오픈 챔피언인 마이클 캠벨은 “홈 그라운드의 이점이 있는 최경주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면서도 “십수년동안 세계를 돌아다니며 투어 생활을 했고 특히 아시아 지역 골프장을 많이 돌아봐 코스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다”고 진지하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괴짜 골퍼’로 알려진 예스퍼 파네빅은 경쾌했다. “최경주, 세르히오 가르시아, 마루야마 시게키 등과 스킬스 게임을 했는데 그게 언제였는지 누가 좀 가르쳐 달라”며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2000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임을 재미있게 밝히려는 의도였다. 그는 이어 시차 적응에 문제 없겠냐는 질문도 “투어 생활 20년째로 몸이 알아서 맞춰준다”면서 “위스키 한잔이면 OK”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파네빅이 가장 많은 웃음을 끌어냈던 것은 타이거 우즈의 결혼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우즈의 부인 엘린은 파네빅이 보모로 고용해 투어에 함께 다녔으며 이 때문에 그가 우즈를 중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파네빅은 “이런 질문 나올 줄 알았다”며 고개를 저어 폭소를 유발한 뒤 “우즈와 엘린이 알아서 한일이라 도대체 어떻게 결혼까지 갔는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엘린은 침착하고 겸손해서 우즈에게 최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허석호는 “브리티시오픈 때 밤잠 설치며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고 디팬딩 챔피언 김종덕은 “그린은 잘 알지만 코스 전장이 달라져서 지난해만큼 스코어는 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러나 최선을 다해 전년 우승자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 회견을 마친 뒤 대회장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로 이동, 연습라운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