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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게 가능으로 바뀌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중소기업 해외진출의 꿈이 실현됐습니다."(손동철 인소팩 사장)
"시작이 반이라고 중소기업청에서 길을 열어줬으니 나머지 50%는 중소기업인들의 몫입니다" (김금자 롤팩 사장)
50여개 중소기업 대표들이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 모였다. 그간 독자적으로 해외시장 문을 두드렸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이들이 지난해 미국ㆍ독일ㆍ인도네시아 시장개척단에 참여해 해외 판로를 열게 된 걸 자축하고 성과를 결산하는 자리였다. 이날 중기 대표들은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의 수출 지원 열정에 대해 감사패와 함께 중기 제품 녹즙기를 선물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송 청장은 지난해 해외시장개척단을 직접 이끌며 현지에 나설 때마다 함께 움직였다. 정부 수장으로서 수출국과 현지업체와 부딪히며 애로사항 해결사 역할을 자처한 것. 이에따른 가시적인 성과물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 전용매장이 설치된 곳은 미국ㆍ독일ㆍ인도네시아 등 3곳. 여기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다른 현지 유통채널로 진출하는 쾌거로 이어진다.
독일의 에데카와 아마존의 한국관에는 37개사, 155개 품목을 전시ㆍ판매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03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독일 에데카에서 전시ㆍ판매하는 제품 중 소비자 반응이 좋은 인소팩 세제, 더오디 보온받침대, 거평테크 다용도걸이, 니스시스 오렌지나이프 등 4개 제품은 오는 7월 정식 입점된다.
미국 뉴저지주에 마련된 50평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매장(K-HIT)'에서는 지난 1일부터 52개사 120개 품목이 판매, 해외 대형매장 진출 전진기지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엠티엠코의 색조화장품은 미국 최고급 백화점 21개 전매장에서 내달부터 판매된다. 라비오텍의 해피 슬립 등 9개사는 미국 코스트코와 한솔라이프의 빨래 건조대 등 2개사는 미 최대 홈쇼핑 업체 QVC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의 K-HIT Plaza에서도 지난 1월15일부터 43개사 180개 품목이 본격적으로 팔리고 있다. 중기 대표들은 현지에 마련된 중기 전용매장을 통한 해외진출이 중소기업 후배들에게 모델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코트라와 중소기업진흥공단간 수출 인큐베이터(BI) 운영 문제가 해결이 안돼 수출지원에 영향이 있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송 청장은 "직접 나서 보니 해외수출이 이렇게 어렵구나 절감하게 됐다"며 "하루하루 전쟁같은 느낌이지만 끝까지 들어가야 결실을 볼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