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사들 3D사업 공들인다

● KT- 국제3D協 한국委 의장사 참여 "4월께 가시적 성과 나올것" 기대<br>● SK텔레콤- 휘성·2AM 공연 영화 제작 이어<br>지난달 佛뮤지컬 영화로 서비스<br>● LG유플러스- 3D 변환기술 만들어 IPTV에 적용 방안 검토


이동통신업계가 3D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D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조만간 모바일로 영향력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또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영화 '아바타' 이후 3D 콘텐츠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KT는 국제 3D협회인 '인터내셔널3D 소사이어티(I3DSㆍInternational 3D Society)'에 한국위원회 의장사로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I3DS는 3D 입체영상 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전문가 및 기업들이 지난해 설립한 국제 협회다. 파나소닉ㆍ돌비연구소ㆍ드림웍스ㆍ아이맥스ㆍ픽사ㆍ월트디즈니 등 헐리우드의 영화제작사 대부분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KT는 국내 3D 콘텐츠 해외진출 지원, 콘텐츠 제작 지원, 해외 3D 관련 기술소개 및 교육 등 3D 영상 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KT 한 관계자는 "오는 4월쯤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전세계적인 3D 열풍에 KT도 동참한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5월 자사 인터넷TV(IPTV)인 쿡TV에 3D 전용관을 마련했으며, 9월부터는 실시간 3D멀티앵글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3D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도 3D멀티앵글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관련 업체와 협력해 제작할 예정이다. 3D멀티앵글 서비스는 여러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된 영상 중에서 시청자가 보고 싶은 각도와 화면을 골라 볼 수 있는 입체형 서비스다. 예를 들어 소녀시대의 공연 영상에서 특정 멤버가 나오는 화면만 골라서 볼 수 있는 식이다. SK텔레콤도 3D 영상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프랑스의 뮤지컬 공연을 3D 영화로 제작했다. 이 같은 3D 공연 영화는 콘서트나 뮤지컬, 스포츠 경기를 안방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신개념 서비스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도 휘성과 2AM의 공연을 3D 영화로 제작한 바 있다. 또 지난해 2D 화면을 3D로 바꿔주는 '실시간 3D 변환기술'도 개발했다. SK텔레콤이 협력업체와 개발한 칩을 장착한 TV에서는 일반적인 2D 화면을 곧바로 3D 화면으로 바꿔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도 3D 변환기술을 개발해 IPTV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이동통신사들이 '본업'과 다소 동떨어져 보이는 3D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일단 앞으로 3D 콘텐츠가 풍부해지면 모바일 기기로도 확산될 것이란 전망 때문. 또 단순한 통신사업으로만으로는 더 이상의 성장이 힘든 탓이기도 하다. 박윤영 KT 상무는 "3D 산업이 발달하면서 3D 모바일 기기도 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은 트렌드에 대비해 이동통신사들도 기술ㆍ콘텐츠 확보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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