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7한국건축문화본상/비주거부문 본상­코오롱타워

◎건축개요위치=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건물규모=지하5층 지상18층 대지면적=1천7백77평 건축면적=6백59평 연면적=1만1천2백68평 건폐율=37.13% 용적률=461.23% 구조=철골철근콘크리트 철 골조 ◎설계자/지순­간·삼건축대표/김자호­간·삼건축사장/철골구조 형태… 첨단 인텔리전트빌딩/크리스탈 분위기… 과천이미지와 부합 『전원도시 과천의 깨끗한 이미지와도 부합되는 투명한 크리스탈 분위기의 코오롱타워가 본상에 선정돼 기쁩니다. 과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명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과천종합청사 전방에는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것 같은 투명하고 날렵한 빌딩이 있다. 지난 7월 문을 연 코오롱타워. 설계자는 간·삼건축사무소의 대표인 지순씨(여·63)와 사장인 김자호씨(52)다. 간·삼건축은 지난 95년에도 한국형 인텔리전트빌딩의 한 형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각종 건축상을 휩쓴 「포스코빌딩」을 설계했었다. 그해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도 이 작품은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코오롱 타워 역시 포스코빌딩과 같이 철골과 유리로만 구성된 완전한 철골구조 형태에다 첨단 기능의 빌딩이다. 『코오롱타워는 그룹사옥이기 때문에 대기업 사옥이 갖는 미래지향적 발전성과 첨단 이미지가 내·외부에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또 주변 지역과의 조화·공공성·공익성 등의 기능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대형 빌딩이 그 지역에서 명물로 사랑받으려면 건축물이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김건축가는 빌딩의 동측에는 광장을 두고 주변의 사람들이 편안한 휴식과 문화활동이 가능토록 했다. 코오롱타워와 이 광장과의 화합을 위해 특별히 엘리베이터홀을 광장쪽으로 배치하고 밖을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사무동에 있는 사람들과도 심리적 화합을 이룰 수 있게 배려했다. 지씨는 지난 58년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연세대 주생활학과 교수를 거쳐 지난 83년 현재의 간·삼건축사무소를 설립했다. 김씨는 중앙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정림건축, 일양건축을 거쳐 83년부터 간·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공자/구광시 (주)코오롱사장/첨단 SPG공법 도입/소음·외부열방출 완전차단/기둥없애 공간효율 극대화 ­본사 사옥을 직접 건립한 데 대한 계열사 대표로서의 소감이 남다를 텐데. 『그룹의 신사옥을 우리 손으로 건설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벅찬 일인데 국내 최고 권위의 건축상까지 받게돼 무척 기쁩니다.』 ­시공을 위해 독특한 건축구상을 했다고 들었는데. 『우선 투명 엘리베이터와 투명 유리로 감싼 건물 외형에서 알 수 있듯이 그룹의 얼굴인 사옥이미지부터 코오롱그룹의 투명 경영을 상징하고 싶었습니다. 새출발의 상징물인 그룹 사옥에 걸맞는 이미지를 창출해 내기 위해 구조노출을 통한 이미지 차별화에 초점을 맞췄지요. 구조적 구성미로 강인하면서도 아름다운 하이테크빌딩의 이미지를 나타냄은 물론 21세기 최첨단 인텔리전트빌딩으로서 내진기능도 완벽히 갖추도록 했습니다.』 ­특별한 신기술·신공법이 적용됐다고 하는데. 『우선 빌딩의 전체적 구조를 이루고 있는 투명유리는 기존 새시나 바(BAR)에 의한 공정방식과는 달리 1∼3층 외벽의 유리를 새시나 바 없이 스테인레스 스틸 와이어로 지탱하는 첨단 SPG(Special Point Grazing)공법을 도입했습니다. 단층 유리와 투명 이중복층유리가 두꺼운 겹을 이루도록 해 소음 차단 및 외부 열방출을 완벽히 차단하는 더블스킨 외벽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특히 한층에 15개의 공조 구역을 두고 각 구역별로 온도 및 습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한 소단위 공조시스템은 새로운 스타일의 미래지향적 공조시스템으로 최첨단 내부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코오롱타워의 구조적 특징은. 『무엇보다도 효율적인 업무공간을 창출하는 데 역점을 뒀고 그에 따라 가로세로 16.2m까지 기둥 없는 공간을 확보해 넓은 사무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건축주/구광시 (주)코오롱사장/21C 일류기업 위상 걸맞게/“새시대 출발” 선언적 현장/주민들에 문화·휴식공간 제공 ­코오롱타워가 본상을 받았는데 건축주로서의 소감은. 『코오롱은 과천에 그룹사옥을 새로 마련, 사실상 새출발을 하는 시기에 이런 상까지 받게 돼 기쁨이 배가된 기분입니다.』 ­과천 코오롱타워는 코오롱그룹에 어떤 의미를 갖나요. 『우선 그룹 스스로가 새롭게 변하고자 하는 의지와 재도약을 다짐하는 상징입니다. 또한 21세기 일류기업으로의 위상에 걸맞는 사옥을 확보함으로써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애사심을 함양해주고 새로운 시대로의 출발을 알리는 선언적 현장이 바로 코오롱타워입니다.』 ­30대 그룹의 본사 사옥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을 탈피했는데 과천지역을 택한 이유는.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을 탈출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도심 집중화 해소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과천이 중상계층의 주거지역이자 행정도시라는 측면이 본사 사옥을 과천으로 옮긴 요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건축주로서 코오롱타워의 기획과 설계 등 건축전반에 걸쳐 상당한 관심과 주문을 했을텐데. 『무엇보다 과천이라는 도시의 성격과 환경에 잘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빌딩 정문의 조형물도 공원처럼 만들어 주민들에게 문화공간내지 휴식공간으로 설계토록 했습니다. 특히 정문 조형물은 프랑스 조각가 니키드 생팔의 「미의 세여인」이라는 분수조각을 도입해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편 21세기 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첨단이미지가 반영되도록 했습니다. 그룹사옥으로서의 상징성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고 여러개의 계열회사가 입주해서 사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부대시설도 잘 갖추는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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