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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아 오는 2015년 매출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글로벌 경영체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기술 개발 및 신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분야의 대표적인 미래 고부가가치사업인 서브시(subsea)에서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사업이다. 부유식 해상플랜트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은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부터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해저 생산플랜트 설계 안정성 평가 및 심해 설치기술' 연구도 진행중이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LNG-FPSO) 독자모델인 '현대 FLNG'를 개발하기도 했다. LNG-FPSO는 심해가스전으로부터 채굴한 천연가스를 전(前)처리하고 영하 163도로 액화ㆍ저장ㆍ하역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설비로 연간 250만톤의 LNG를 생산하고 19만3,800㎥를 저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설비'를 국내 최초로 선박에 공급하는데 성공하며 친환경 설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설비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분해해 배출량을 95%이상 줄일 수 있다. 선박용 엔진의 배기가스 저감설비는 오는 2016년 국제해사기구의 'TIER Ⅲ(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가 발효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시장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해외 주요시장에 생산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경영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브라질 건설장비 공장은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개최 등으로 인해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브라질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러시아 연해주에 국내 기업 최초로 고압차단기 공장 건설에 착수해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각종 국제 전시회에 참가해 고객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등 글로벌 마케팅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프랑스 '인터마트', 브라질 '엠엔티엑스포', 러시아 'CTT 2012' 등 세 차례의 건설장비 국제 전시회에 참가, 총 2억4,0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