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채권단 「운영위원회」 연기/법정관리 신청 ‘시간벌기’

◎정부강경 사태혼미/수세벗고 공세전환/행장출장도 한이유기아 채권단이 24일 열 예정이던 운영위원회를 26일로 연기한 것은 정부의 강경입장으로 기아사태가 다시 혼미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운영위원회 연기의 표면적인 이유는 은행장들이 해외출장중인 상태에서 실무임원들이 모여 사태해결 방향을 조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지만 정부가 강경입장을 보인 것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화의수용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던 채권단은 정부의 강경입장을 확인함에 따라 앞으로는 기아에 끌려가는 수세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그룹이 특단의 화의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한 채권금융기관들이 26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에서 기아특수강을 비롯한 일부 계열사에 대해 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기아특수강의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미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실무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그룹의 전격적인 화의신청으로 뒤통수를 맞은 채권단은 이번에는 또 정부의 강경대응이라는 돌발적인 입장표명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채권단은 이래저래 기아사태의 희생양만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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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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