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해의 히트 예감 상품] 색다른 새 얼굴로 소비자 마음 훔친다

가격 거품은 빼고 품질은 UP… 스마트해진 고객 확 사로잡아<br>단순 제품 넘어 마니아층 형성… 기업 매출 증대 일등공신 기대

히트 상품은 기업에 있어 어떤 힘을 가질까.

히트상품은 단순한 제품을 넘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기업의 매출 증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더 나아가 단숨에 기업의 이미지를 변신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불황기에는 기업의 운명을 가르기도 한다. 장수 상품으로 대변되는 장기 히트 상품의 경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새로운 도전보다는 익숙함을 선택함에 따라 매출 일익을 담당하며 기업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히트 상품은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데 성공해 그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제품이기도 하며 수년 간 정체된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 방으로 기업의 운명은 하루 아침에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만큼 기업들은 시장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소비자에게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다가오는 히트상품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이에 따라 서울경제신문은 올 한 해 시장에서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며'대박'을 예고한 히트 예감 상품들을 선정했다. 소비자의 심리를 읽어내 탄생된 이들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올 한 해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연비를 키워드로 한 친환경차와 소형SUV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2013년 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다양한 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연비 경쟁력 강화, 적재 공간 확충,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같은 멀티미디어가 이전 모델에 비해 크게 달라진 모델로 올해 국내 하이브리차 성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출시 첫 해인 2011년 7,193대에서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한 1만6,710대가 팔렸다.

한국 GM이 올해 전략 차종으로 내세우는 '쉐보레 트렉스'는 1.4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 쉐보레 브랜드의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금 같은 불황에 실용성과 연비에서 큰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관심을 받는 기대주이다.

고령화 사회 속에서 노후생활 보장을 목적으로 출시된 상품들도 눈에 띈다.


NH농협증권은 귀농ㆍ귀촌 토털 은퇴 설계 서비스인 '플랜팜'을 통해 노령화가 가속화 중인 우리 시대 은퇴 후 경제적 자립을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사회적으로 불고 있는 힐링 트렌드와 함께 자연에서 은퇴 후 삶을 꿈꾸는 귀농ㆍ귀촌 희망자가 늘고 있지만 자금 마련 계획과 세밀한 사전 준비가 미흡한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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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이 지난해 말 선보인 알리안츠변액종신보험PLUS는 보험료 부담은 줄이면서도 종신보험의 주요 기능인 사망보험과 생애주기에 따른 생활비, 치료비, 노후자금 등의 보장을 제공한다.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면서 환기 보다는 공기 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가습기 살균제 파장이 한바탕 불어 닥친 후 공기청정기는 살균제를 쓸 필요 없는 자연기화방식이 대세로 잡으면서 코웨이의 케어스 자연가습 공기청정기의 주목도가 높아졌다.

SK브로드밴드의 대표 브랜드 'B 인터넷'은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2012년 NCSI(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 2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한 만큼 올해에도 SK브로드밴드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이 올 들어 야심차게 내놓은 신상품 '햇바삭 토종김'은 국산 김 종자를 사용해 만든 김 제품으로 일본산 종자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홈쇼핑 업체들이 앞다퉈 패션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GS샵은 디자이너 브랜드로 승부를 건다. 지난해 손정완, 이석태, 강동준에 이어 올해 손정완, 김서룡, 이승희, 홍혜진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할 계획. 디자이너 브랜드는 경기 침체와 장기 불황으로 명품과 저가의 SPA 시장으로 양극화 되고 있는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매일유업도 가격만 30% 비싼 프리미엄 분유를 없애고 모유 성분을 더욱 강화한 '앱솔루트 엄마가 만든 명작'을 선보였다. 가격 거품을 뺀 새로운 실험으로 스마트해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히트 상품이야 말로 기업이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었을 때 탄생하는 것"이라며 "절대다수의 사랑을 받는 특성상 불황에 더욱 큰 파급력을 가진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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