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석유사업 부문 국내 부동의 1위

총매출의 72% 차지<br>화학도 수익성 개선<br>핵심사업 자리매김

소버린이 지난 3월 주총 패배 이후에도 SK㈜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SK㈜가 주가 차익만을 챙기고 떠나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알짜기업’이기 때문이다. SK㈜는 국내 1위의 에너지 기업인데다 SK텔레콤을 비롯한 알짜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유, 국내 어느 기업보다도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SK㈜는 국내 최대 에너지ㆍ화학 기업으로, 특히 석유사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SK㈜ 석유사업은 총매출의 71.7%(04년 1분기 기준)를 만들어 내는 핵심 사업이다. 지난 1ㆍ4분기의 경우, 고유가 행진으로 국내 수요가 감소하며 매출액은 2조9,98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5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핵심사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의 매력은 핵심 사업인 석유사업의 뒤를 받치는 알짜배기 사업들이 있어 안정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석유정제 및 판매 사업외 대표적인 사업포트폴리오는 ▦화학사업 ▦윤활유사업 ▦석유개발사업. 이들 사업부문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석유사업에 비해 크지 않지만 영업이익률 등 수익률면에서는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는 알짜사업이다. SK㈜의 화학사업은 석유화학업종이 호황을 보이며 화학제품의 스프레드(제품과 원료의 가격차) 확대로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이 빠른 속도고 개선되고 있다. 아로마틱 제품 및 PE/PP제품 중심으로 전체 판매물량도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익증가에 화학사업은 올 1ㆍ4분기에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율이 13.2%에 이르는 알짜배기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는 중국내 지주회사인 SK차이나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2006년부터 생산을 개시할 리포머(Reformer)의 증설로 화학사업의 수익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SK㈜의 화학사업부문은 매출액 기준 국내 2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석유사업과 더불어 SK㈜의 핵심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헌철 사장은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의 쌍두마차 체제로 어지간한 외풍에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 SK㈜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지크 XQ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윤활유도 SK㈜의 효자 사업 부문이다. 윤활유인 원료인 기유 수출물량 확대로 지난 1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17.2%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 SK㈜의 윤활기유는 특히 뛰어난 품질로 대부분 해외 메이저 윤활유 브랜드들의 원재료로 쓰이고 있다. 02년부터 시작된 제2윤활기유 생산공장이 금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그룹-Ⅲ 기유 시장에서의 SK㈜의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의 미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다. 단순하게 원유를 수입, 정제하는 정유회사에서 벗어나 셰브런ㆍBP아모코ㆍ로열더치쉘과 같은 세계 오일 메이저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SK㈜는 국내 민간업체 중 해외에너지개발 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ㆍ4분기의 경우, 매출 494억원에 영업이익이 409억원으로 영업이익율이 82.8%에 이르는 알짜배기 사업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국제유가 강세유지 및 베트남 유전 생산증가에 따라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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