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산장애 재발 막자" 거래소 임직원 초긴장

내달 3일 새 시스템 가동

한국거래소 통합관제센터 직원들이 내달 3일 가동되는 엑스추어플러스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다음달 3일부터 거래 성능과 안정성을 개선한 새로운 시장거래시스템 ‘엑스추어플러스(Exture+)’를 가동한다.

 거래소는 최근 잇단 매매장애로 시스템의 안정성이 도마에 올랐던 만큼 새 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초긴장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5일 “지난 6개월에 걸쳐 회원사 테스트와 모의시장 운영, 두 차례의 리허설 등을 통해 신규 시스템 점검을 완료했다”며 “시스템 조정작업 기간을 거쳐 3일부터 엑스추어플러스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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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추어플러스는 기존 시스템(엑스추어) 대비 초당 처리 건수가 2배(9,000건→2만건)로 빠르고 일일 처리용량도 기존 8,000만건에서 1만6,000건으로 2배 이상 개선됐다. 특히 거래소는 초고속시스템 전환에 따른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서버를 3중화(기존 2중화)로 강화했다. 또 대규모 손실을 낸 한맥투자증권 지수옵션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회원사의 주문실수 발생시 이를 즉각 취소할 수 있는 안전장치(Kill Switch·킬 스위치)도 도입했다.

 거래소 측은 “엑스추어플러스 가동으로 고객의 대량 주문시 지연구간이 없도록 메시지 송수신 체계를 개편해 서비스질을 높였다”며 “이미 다수의 해외 거래소가 엑스추어플러스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만큼 수출 사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최근 국채 3년물 매매 중단 등 거래소가 연이은 시스템 장애로 곤욕을 치렀던 만큼 엑스추어플러스 가동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임직원에 “이번에 또 사고를 내면 거래소 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스템 안정화를 독려하고 있다. 최 이사장을 비롯한 거래소 임직원들은 주말에도 출근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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