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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객기 2대 연쇄추락‥테러 가능성 제기
입력2004.08.25 17:23:08
수정
2004.08.25 17:23:08
| 승객과 승무원 43명을 싣고 가다 모스크바 남쪽 200km 지점에 추락한 TU-134기가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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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공항을 이륙한 여객기 2대가 24일 거의 동시에 추락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두 여객기의 탑승객과 승무원 89명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며 체첸 분리주의자들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모스크바 남부 약200㎞ 지점에서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 폭발했다고 전했으며 당국은 테러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방보안국(FSS)에 이 사건의 조사를 지시했으며 보안당국은 러시아 모든 공항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러시아 비상대책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42명이 탑승한 Tu-134 여객기가 24일 오후10시32분(현지시간) 도모데도보공항을 이륙해 볼고그라드로 향하던 중 모스크바 남쪽 약200km 떨어진 툴라지방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승객과 승무원 46명이 탑승하고 있던 같은 기종 여객기 Tu-154기도 비슷한 시각 모스크바 남부 965km 지점에 있는 로스토프 나도누 지역에서 떨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여객기 추락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락 여객기들이 같은 공항에서 이륙한데다 체첸 대통령 선거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체첸 분리독립주의자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여객기가 실종되기 직전 비행기가 납치됐다는 비상신호를 보낸 것으로 확인된 점도 테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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