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5일제 이후 업무강도 더 높아졌다

직장인 74.1% "소득 변화 없는데, 씀씀이만 늘었다"

주5일근무제 실시 이후 대다수 직장인들은 업무강도가 더 높아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서울디지털대학교 노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달 21-29일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는 서울 소재 기업 직장인 1천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5%(737명)가 주5일근무 실시 이후 업무가 더 힘들어졌다고 답했다. 이들 737명 중 43.6%는 `평일 근무시간의 업무강도가 더 높아졌다', 23.3%는 `평일 야근이 늘어났다', 13.6%는 `출근시간이 앞당겨졌다'고 답해 매주 토요일을 쉬는 대신 평일에는 더 여유없는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업무강도를 높인 회사의 조치로 ▲업무외 사적인 행동 통제(33.9%) ▲출근시간 체크(23.0%) ▲근무강화 시간 지정(18.3%) 등을 꼽았다. 주5일제 이후 소득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76.4%가 `소득 변화가 없다'고 답한 반면 지출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74.1%가 `씀씀이가 늘어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노동연구소의 이정식 소장은 "주5일제 실시 이후 직장인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경제적 부담도 늘어났다"면서 "기업이 직장인들에게 여가를 활용할 재정적, 시간적 지원을 해야 주5일제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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