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한국 직진출을 결정한 미국 대표 럭셔리 브랜드 코치가 가죽 제품 비중을 높이고 의류와 신발 등 제품 라인을 확대하는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노린다.
코치코리아 지사장으로 내정된 니콜라스 빌레져(사진) 신임 사장은 지난 25일 호림아트센터에서 열린 신제품'레거시 컬렉션'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코치의 한국 직진출이 제품 구성을 획기적으로 바꿔 기존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티핑 포인트(사소한 행동 하나가 거대한 변화의 물결로 바뀌는 순간)가 될 것"이라며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세가 계속되는 한국에 대해 미국 코치 본사의 기대가 큰 만큼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레져 사장은 코치의 직진출 결정에 대해 "코치는 해당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와 고객 서비스 증대를 위해 지난 10년간 2001년 일본을 시작으로 2008년 중국, 홍콩, 다음주 말레이시아 등 직진출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한국 시장에서 코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05년부터 전개해 700억 원 브랜드의 '국민가방'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러나 코치 내부에서는 SI가 코치의 시그니처 로고가 박힌 캔버스 백 위주로 제품 수입을 한정 지은 데다 의류,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지 못해 코치의 브랜드 이미지가 변질됐다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코치코리아는 종전에 50대 50이었던 가죽과 캔버스(천) 핸드백 비중을 조정해 8월1일부터 가죽을 70%선으로 늘리는 한편 캐주얼의류, 신발류, 선글라스, 쥬얼리 등 소품도 확대해 핸드백 브랜드로 국한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코치는 당장 8월부터 70년 역사를 담은 컬러풀한 가죽, 코치 고유의 스트라이프 무늬와 잠금 장치 등을 활용한 '레거시 컬렉션'을 선보인다. 레거시 컬렉션은 노랑, 파랑, 녹색, 빨강 등 선명한 색상과 태슬 장식이 특징이며 코치의 시그니처 로고는 사라졌다.
빌레져 사장은 "한국 고객들이 코치를 고급스러운 가죽 브랜드로 인식하도록 힘쓰겠다"면서 "지루한 브랜드에서 다이내믹한 이미지로 쇄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치코리아는 또 백화점 등 47개 매장 리노베이션도 추진한다. 창의성과 혁신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컨셉트에 맞게 고급화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