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中 모바일 장비 시장 석권할것"

아이지시스템 김창균 사장


“앞으로 2~3년이면 유럽 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개발 전용장비 시장에서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습니다.” 김창균(45) 아이지시스템 사장은 “중국에 제품을 선보인 지 2년도 안돼 주요 수요처인 중국 핸드폰 생산업체들로부터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렇게 자신했다. 아이지시스템의 중국시장 주력 제품은 ‘오픈아이스(OPENice)-A1000’. 이 장비는 제품을 생산할 때 제품의 오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테스트 장비로 주로 휴대폰과 같은 고성능 제품을 개발할 때 사용된다. 특히 중국 로컬기업이 개발할 수 없는 하이테크 제품인데다 경쟁장비인 독일계 제품보다 품질 및 가격경쟁력에서 앞서 중국업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사장은 “중국 진출 초기에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매출이 매년 200% 이상 늘어나는 등 서서히 꿈을 이뤄가고 있다”면서 “중국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매출 증가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지시스템은 이 같은 기회를 잡기 위해 중국 내 판매거점을 베이징ㆍ상하이ㆍ선전 등 3개 지역으로 크게 세분화하는 한편 중국 전역에 현지 대리점을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오픈아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테스트 장비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은 “중국 기업의 개발환경이 오픈아이스와 같은 고가 장비만 의존하는 개발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개발환경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지시스템의 장비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아이지시스템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모바일 개발장비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개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98년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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